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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망막질환 진단
입력일 2019-06-11 21:25:56 l 수정일 2019-06-14 20:22:31
박상준·박규형 교수 연구 … 망막안저 사진 10만장 분석, 유리체·망막이상 발견에 유용

박상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박상준·박규형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신주영 서울시립보라매병원 안과 교수팀이 망막안저 사진(Retinal Fundus Photograph)을 판독해주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알고리즘은 출혈, 드루젠 등 황반 이상, 맥락막 이상, 망막혈관 이상, 신경섬유층 결손, 녹내장성 시신경유두 변화 등 망막안저 사진에서 관찰될 수 있는 주요한 12개 소견을 높은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분당서울대병원에 축적된 망막안저 사진 중 약 10만장을 안과 전문의 57명이 30만번 이상 자세하게 판독해 얻어졌다.

망막안저 사진은 촬영 과정에서 방사선 노출과 산동(점안액으로 동공을 확대)을 할 필요가 없다. 촬영 시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해 안과뿐만 아니라 건강검진센터 등에서도 안구내 유리체, 망막, 맥락막 등의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실명유발 질환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망막안저 사진 촬영을 더 많은 곳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규형 교수는 “기존에 발표된 망막안저 사진 자동판독 알고리즘은 당뇨망막병증 같은 일부 질환의 진단에만 국한된 반면 새 알고리즘은 실제 의사가 판독할 때처럼 망막안저 사진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이상소견을 발견할 수 있어 선별검사 목적으로 시행하는 망막안저사진 판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 교수는 “병원 내에 축적된 10만장 이상의 대규모 영상을 다시 판독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안과 전문의들의 헌신적 노력과 연구진의 협업으로 알고리즘을 완성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임상시험이 완료되면 의료기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망막안저사진의 영상의 질, 이상 소견, 진단, 임상적 의의까지 판단하는 진보된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안과 계열 최고 수준의 저널인 ‘미국 안과학회지(Ophthalmology)’ 지난 5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heal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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