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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성 척추혈관질환 치료에 색전술 도움
입력일 2019-01-11 20:19:42 l 수정일 2019-06-10 15:54:32
서대철 서울아산병원 교수 연구 … 동·정맥 통해 코일·글루 주입, 경막외동정맥루 증상 호전

서대철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 영상의학과 교수

서대철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 영상의학과 교수팀은 척추혈관질환 중 매우 희귀한 경막외동정맥루를 대상으로 코일이나 색전물질인 글루(Glue)를 주입하는 색전술을 시행한 결과 치료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경막외동정맥루는 척수를 둘러싼 경막 바깥쪽 동맥과 정맥이 기형적으로 연결돼 생기는 질환이다. 척추부종을 유발하고 신경근병증 같은 심한 신경학적 통증이 동반된다.

척수 주변은 매우 작고 복잡한 혈관들이 얽혀있다. 사타구니 쪽 혈관으로 카테터를 삽입해 코일이나 글루를 주입하는 색전술로 경막외동정맥루를 치료하려면 고도의 의료영상 분석기술이 필요하다.

서 교수팀은 1993~2017년 경막외동정맥루 환자 10명을 색전술로 치료하고 평균 19개월 동안 추적관찰했다. 10명 중 7명은 뼈로 병변이 침범하지 않아 동맥을 통해, 나머지 3명은 뼈로 병변이 침범해 정맥을 통해 코일을 주입했다.

치료 후 척추혈관질환 환자의 임상평가도구(ALS, Aminoff-Logue Scale of Disability)와 신경학적장애 예후 평가지표(mRS, modified Rankin Scale)로 환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병변이 뼈로 침범하지 않은 환자의 ALS 점수는 8점에서 4.7점, mRS 점수는 3.4점에서 2.5점으로 떨어져 증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병변이 뼈로 침범한 환자도 mRS 점수가 1.3점에서 0점으로 떨어졌다.

서대철 교수는 “척추혈관은 온몸의 혈관을 뇌혈관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척추혈관질환 중 드문 확률로 발병하는 경막외동정맥루는 풍부한 혈관해부학적 지식을 가져야 색전술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막외동정맥루는 물론 다른 희귀성 척추혈관질환의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중재 분야 저명 학술지인 ‘미국신경영상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 IF=3.653)’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heal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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