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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감염 위험 높은 잠복결핵 … 빠른 검사로 확산 막아야
입력일 2018-12-11 15:24:24 l 수정일 2019-06-10 12:29:13
기존 검사법 2~5개월 소요돼 확산 막기 어려워 … IGRA검사, 채혈 한번으로 최대 7일내 확인 가능

GC녹십자의료재단 관계자가 잠복결핵 검사법인 ‘Quantiferon-TB’ 로 혈액검사를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간호조무사를 잠복결핵 검진대상자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기관 종사자는 매년 잠복결핵 검진을 받아야 하지만 간호조무사는 별도 고시를 하지 않아 사각지대가 발생했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추운 겨울엔 조금만 부주의해도 목이 칼칼하고 코를 훌쩍거리게 되는데 학교나 직장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등·하교, 출퇴근 시간에도 대중교통에서 사람들과 부딪치며 생활하기 때문에 감기 등 질병의 전염속도가 빠르다.

그런데 단순한 감기가 아닌 결핵이 전염되고 그 사실을 증상이 나타난 뒤에야 알게 된다면 어떨까? 한국의 결핵 발병률은 연간 3만명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이며 연간 2200명 이상이 결핵으로 사망한다.결핵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겉으로 결핵임을 알 수 없는 ‘잠복결핵’환자 때문인데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1명은 잠복결핵 감염자다. 

결핵은 석기시대의 화석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무서운 병이다. 감염률과 전염률이 높은 만큼 단체생활을 많이 하는 현대인들은 결핵의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 

결핵은 감염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균이 다른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서 전염되는데, 균이 들어간다고 해서 바로 증세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결핵균은 끊임없이 증식하려 애쓰고, 인체는 이를 제거하기 위해 면역력을 동원해 필사적으로 맞서는 과정을 잠복결핵이라고 한다. 때문에 저체중자, 고흡연자, 면역억제제 복용자, 암·당뇨병·류마티스관절염 환자처럼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결핵 고위험군 환자로 분류되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잠복했던 결핵이 발현된다.

결핵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처음부터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결핵환자 1명이 100명과 접촉할 경우 30명가량이 잠복결핵에 감염되고, 그 중 3~6명이 결핵에 걸린다고 보고돼 있다. 전염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해 빠르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결핵균 유무를 발견해 적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만약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서 객혈, 호흡곤란, 발열 등이 계속된다면 빨리 병원에 가서 결핵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결핵검사는 도말검사와 배양검사로 이뤄진다. 도말검사는 객담을 슬라이드에 얇게 펴 바른 후 결핵균만 선택적으로 염색해 관찰하는 방법이다. 1~2일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지만 감염 후 5개월 이상이 지나야 양성 판정이 나오는 게 단점이다. 결핵이 의심돼도 확정 판정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려 그 사이 많은 사람이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배양검사는 특수배지를 통해 객담에 있는 결핵균을 증식시켜 검사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도 2개월 이상 배양해야 확인이 가능한 한계가 있다.

잠복결핵 여부를 빠르게 알 수 있는 검사법으로 인터페론감마분비검사(IGRA, Interferon-Gamma Releasing Assay)가 있다. 결핵균이 몸으로 들어가면 대식세포(마크로파지, macrophage)가 결핵균을 삼켜 분해시키는데 마크로파지 안에서 결핵균의 일부는 부서지지만 일부는 분열해 잠복한다. 마크로파지는 분해한 결핵균의 항원 일부를 자신의 외부로 노출시키고 백혈구의 일종인 T림프구가 이를 인지하면서 결핵균을 막기 위한 면역 사이토카인인 인터페론 감마를 분비한다. 이 인터페론 감마의 분비 정도를 확인하면 결핵균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IGRA 검사법은 한번의 채혈로 검사가 가능하고 3~7일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권애린 GC녹십자의료재단 전문의는 “결핵은 빠른 확진을 내려 확산을 막는 게 최선으로 GC녹십자의료재단의 ‘콴티페론TB(Quantiferon-TB)’ 검사가 IGRA 방식”이라며 “평소 손을 잘 씻고 기침할 때엔 팔 안쪽으로 막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하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손세준 기자 smileson@heal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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