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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하이브리드 부정맥치료 300례 달성
입력일 2018-01-08 18:07:25 l 수정일 2018-01-08 19:52:45
온영근·박경민·정동섭 교수팀, 전세계 세번째 … 정상박동 유지율 93.7%

정동섭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교수(가운데)가 하이브리드 부정맥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온영근·박경민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정동섭 심장외과 교수팀은 전세계 세 번째로 하이브리드 부정맥치료 300례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2012년 2월 첫 수술 후 5년만에 거둔 성과다.

이 치료법은 외과수술과 내과시술을 접목했다. 먼저 흉곽에 0.5㎝ 크기의 구멍을 낸 뒤 흉강경을 삽입한다. 이어 심장을 직접 보면서 부정맥을 일으키는 부분을 양극성 고주파로 차단하는 외과적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 3개월이 지난 뒤 심장 안쪽에서 비정상 전기신호가 발견되면 내과적 시술을 추가한다. 심장 바깥쪽과 안쪽 모두에서 부정맥을 유발하는 부위를 제거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흉강경 부정맥수술은 심장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돼 난이도가 높지만 소요시간이 평균 90분, 재원기간이 4일로 개흉수술보다 짧아 환자 부담이 덜하다. 또 수술 중 뇌졸중 발생의 주요인인 좌심방이를 절제하거나 차단할 수 있어 치료 이후 뇌졸중 발병 위험을 정상인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온 교수팀이 지난해 12월 국제학술지 미국흉부외과학회지 초청논설(Editorial)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료 1년 뒤 평균 정상박동 유지율은 93.7%에 달했고 2년 뒤에도 92.6%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치료가 어려운 장기 만성 심방세동 환자에서도 2년간 정상박동 유지율은 87%를 달성했다. 기존처럼 내과적시술만 했을 때 정상박동 유지율은 55~60%에 그쳤다.

흉강경 부정맥수술 3개월 후 내과적 고주파절제술이 필요한 환자는 30%에 그쳤고, 나머지 환자는 외과적 치료만으로도 1년이상 정상박동이 유지됐다. 내과적 추가시술이 필요했던 환자 대부분은 유병기간이 길거나 부정맥이 심해 좌심방 크기가 매우 컸다.

이에 따라 온 교수팀은 유병기간이 길고 좌심방 크기가 큰 중증 부정맥 환자에겐 처음부터 흉강경 부정맥시술과 내과적 전극도자술을 병행하는 방법을 이달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좌심방의 크기가 7㎝ 이상으로 너무 크면 흉강경 부정맥수술이 불가능하다. 정상박동 전환 후 발생한 서맥으로 인공심박동기를 삽입하는 등의 문제도 해결 과제로 꼽힌다.

온영근 교수는 “300례 달성으로 하이브리드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만성 심방세동 치료법으로 정착되고 있는 만큼 치료효과를 높이고 치료 기간을 줄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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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기자 supersta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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