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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많이 나는 다한증 환자, 심뇌혈관질환 위험 1.28배 높아
입력일 2020-01-13 10:55:58 l 수정일 2020-01-13 17:14:48
이성수·문덕환·이지원·박재민 연세대 교수 연구 … 교감신경제술 받으면 위험도 일반인 수준 감소

이성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몸의 특정 부위에서 과도하게 땀이 나는 다한증 환자는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성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문덕환 교수, 이지원·박재민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자료를 이용해 다한증 환자의 심뇌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2010년 이후 다한증을 진단받은 1만8613명과 다한증이 없는 1만8613명을 비교했다. 평균 7.7년의 추적 분석 결과 다한증 그룹은 571건, 대조군은 462건의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했다.

다한증 환자는 대조군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1.24배, 허혈성 심장질환 1.16배, 기타 심장질환은 1.22배 높았다. 나이, 성별, 당뇨병, 고혈압, 심방세동, 심부전, 기분장애, 불안장애 등 혼란변수를 보정할 경우 뇌졸중은 1.28배, 허혈성 심장질환 1.17배, 기타 심장질환 1.24배까지 위험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다한증이 있더라도 교감신경절제술을 받으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일반인과 비슷해졌다. 교감신경절제술을 받은 다한증 환자는 뇌졸중 위험도가 1.36배에서 0.44배, 허혈성 심장질환은 1.24배에서 0.62배, 복합심장질환은 1.31배에서 0.56배로 낮아졌다.

이지원 교수는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지는데 다한증 환자는 교감신경 항진 및 자율신경계 이상이 동반되는 비율이 높다”며 “이번 연구는 교감신경절제술로 교감신경 항진을 조절하면 다한증은 물론 심뇌혈관질환 위험까지 줄일 수 있음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성수 교수는 “다한증은 생활이 약간 불편할 뿐 건강 문제는 크지 않다는 생각에 치료를 미룰 때가 많다”며 “하지만 교감신경 항진 등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어 가급적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단 및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heal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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