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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정 힘들면 흡연량만 줄여도 암 예방
입력일 2018-03-13 18:16:38 l 수정일 2018-03-13 22:37:58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연구 … 폐암 위험 45% 감소, 비인두암·식도암 26% 줄어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흡연을 하면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환에 취약해진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새해에는 꼭 금연을 하고 말겠다는 굳은 결심은 항상 작심삼일에 그치고 만다. 담배를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면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개피 수를 일부 줄이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도움된다.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2~2003년과 2004~2005년에 총 두 번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14만3071명을 분석한 결과 담배 피우는 양을 줄인 사람은 흡연을 지속한 사람보다 암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하루 평균 10~19개피를 피우는 흡연자가 10개 미만으로 담배를 줄이면 20개비 이상의 흡연량을 유지하는 흡연자보다 폐암 발생 위험이 45% 감소했다. 비인두암·식도암·위암·대장암 등 흡연 관련 암에 걸릴 위험은 26%, 다른 모든 종류의 암에 걸릴 위험은 18% 줄었다. 흡연 관련 암은 다른 암보다 흡연으로 인한 악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는다. 


제 1저자인 김슬기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담배 피우는 양을 줄이기만 해도 암 예방에 도움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연자가 암 예방을 위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역시 금연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기헌 교수는 “그동안 흡연량과 암 발생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주로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돼 아시아 환자에 대한 정보는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는 국내 건강검진 대상자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14만이 넘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암학회(Korean Cancer Association)가 발행하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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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기자 supersta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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