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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중 당뇨병‧골다공증이 코로나19에 가장 취약
입력일 2020-07-02 20:50:18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교수, 코로나19 빅데이터 분석 연구 … 신부전 환자 중증 악화 위험 2.05배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에 취약한 만성질환자 중에서도 당뇨병과 골다공증 환자가 코로나19 감염 시 더욱 쉽게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다기관 연구자들과 진행한 연구결과, 당뇨병과 골다공증 환자가 더 쉽게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당뇨병 외에 고혈압과 신장질환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증상이 더욱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음성대조군을 비교했다. 정 교수팀은 1월 첫 감염자부터 5월 15일까지 코로나 검사 비용이 청구된 18세 이상 21만996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대상자 21만9961명 중 확진자는 7341명이었고, 이중 954명은 중증환자였다. 연구진은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과 감염 정도, 기존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상대 위험비(Odds ratio)로 분석했다. 만성질환은 건강보험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진단 검사 1년전까지의 정보가 활용되었다.

연구 결과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1.2배 높았고, 그 다음으로 골다공증 1.12배로 가장 취약한 환자군으로 분류됐다. 류마티즘 관절염 환자도 감염 위험이 1.1배 컸다.

이 외에도 ‘조현병’을 앓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서 1.6배, 각종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도 1.3배로 높았다. 하지만 이같은 질환은 정신의료기관 폐쇄병동 집단감염 사례 등과 관련돼 주요 위험인자로 규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정재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중증도에 미치는 요인을 살펴본 것으로 향후 방역 정책결정과 환자 예후 예측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질환을 앓고 있다면 코로나19 감염에 더욱 취약한 만큼 고위험군으로 인식하고 더욱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성질환 같은 신부전이나 당뇨병이 있다면 코로나19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성이 일반인에 비해 무려 2.05배나 높았다. 

또 심부전을 앓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1.4배, 인슐린 비의존성(2형) 당뇨병 환자는1.3배, 고혈압 환자는 1.24배 코로나19가 악화될 위험성이 증가했다.

정재훈 교수는 “향후 코로나19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감염자의 기존 질환과 동반질환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공식 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Effect of Underlying Comorbidities on the Infection and Severity of COVID-19 in Korea: a Nationwide Case-Control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지예 기자 jiye200@heal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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