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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10대오름] ①용눈이오름, 88m 높이에도 제주를 다 본듯 … 평이함 속 변화무쌍
입력일 2020-01-16 14:28:28 l 수정일 2020-02-13 15:55:03
3개 분화구를 둘러싼 오르락내리락 산책로 압권 … 용놀이터처럼 겹쳐지고 펼쳐지길 반복

용눈이오름의 분화구

용눈이오름 옆 초소형 분화구 ©헬스오

제주도의 오름은 한라산에 딸린 기생화산이다. 화산 활동을 멈춘 휴화산으로서 가장 큰 형님인 백록담을 중심으로 368개가 용암과 불꽃을 뿜어내던 옛 분화구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봉긋하게 올라온 아름다운 곡선의 산세와 오름 가운데의 묘한 신비감을 풍기는 분화구는 낭만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오름을 오르며 지나치는 원시림 또는 황량한 초원은 오름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포인트다. 제주도 전문가들마다 제각각 아름답거나 기이한 오름을 선정해 매스미디어나 자신의 책, 블로그, SNS 등에 올린다. 오근식 여행작가(전 건국대병원 홍보팀장)이 추천한 접근성이 용이하고, 시설이나 치안 면에서 편안하며, 이정표적 풍경을 간직한 대중적 명품 오름 10곳을 차례차례 소개한다.

용눈이오름(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②다랑쉬오름(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③백약이오름(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④영주산(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⑤따라비오름(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⑥산굼부리(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⑦거문오름(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⑧서우봉(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⑨새별오름(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⑩물영아리오름(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용눈이오름에서 한라산 방향(남서쪽)으로 보이는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 등 수많은 오름 ©헬스오

오름 탐방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가보아야 할 곳이 용눈이오름이다. 마치 용들이 놀고 있는 모양으로 생겨서 ‘용논이’, 또는 분화구가 용이 누워 있는 모양이어서 ‘용눈이’라고 불린 유래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해발 248m이지만 실제 높이는 주위 지형 대비 88m에 불과하다. 용눈이오름은 분화구 밖이든 안이든 억새와 잔디만 무성하고 나무는 거의 없는 민둥산처럼 보인다. 주차장도 넉넉하고, 화장실도 설치돼 제주의 오름 중에는 방문자를 위한 편의 시설이 제일 잘 갖춰진 축에 속한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용눈이오름은 어디 한 곳 모나지 않은 능선이 몇 굽이나 끝없이 겹쳐지고 펼쳐지며 올라가 있다. 주차장에서 오름 근처까지는 완만한 구릉을 걷는 느낌인데 주변은 대부분 경작지 또는 말 방목지다. 드문드문 풀을 뜯고 있는 말떼들이 한가롭다.


용눈이오름 주변의 조그마한 오름들 ©헬스오

용눈이오름 능선에 올라서면 가장 먼저 불규칙한 모양의 분화구가 눈에 들어온다. 분화구가 하나였다면 동그랗게 움푹 파여 있거나 한쪽이 터진 말굽 모양이었을 것이다. 여긴 한 줄로 늘어선 3개의 분화구에서 용암이 분출되어 흘러나간 오름이어서 높이는 낮지만 그 넓이는 어느 오름보다도 넓다.


용눈이 오름에서 바라본 우도(왼쪽)와 성산일출봉 ©헬스오

용눈이오름엔 3개의 분화구 주변 능선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산책로의 높낮이가 일정하지 않아 오르다보면 내려가고 내려가서는 다시 올라가기를 반복한다. 그러다보니 능선을 돌며 바라보는 바깥쪽 경치 역시 변화무쌍하다. 능선을 걷다 보면 다랑쉬오름을 비롯해 우도와 성산일출봉까지 한라산 동쪽에 분포된 수많은 오름들이 보이기 때문에 높이 88m 높이가 낮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능선엔 바위도 거의 보이지 않고 흙은 점성이 거의 없어 쉽게 훼손될 수 있는 오름이다. 능선 보호를 위해 산책로에 야자매트를 깔아 두는 등 보호 조치를 해뒀지만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보니 벌써 산책로는 꽤 훼손돼 있다. 한 걸음 한 걸음을 조심스럽게 디뎌야 우리 손자는 물론 대대로 이 오름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용눈이오름 분화구 능선의 어린 곰솔들 ©헬스오

용눈이오름은 잔디와 억새와 풀숲만 있어 얼핏 걷기에 단조롭게 보이지만 이 때문에 시야가 가려지지 않아 능선 주변의 경치가 멀리까지 아름답게 보인다. 고개를 숙이고 보며 발 아래서 눈 맞추기를 기다리는 꽃이 매우 다양해 걷는 동안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오름의 능선에 오를 때까지, 또 능선에 올라선 뒤에도 서 있는 곳마다 팔색조의 아름다움을 내어준다. 높지 않아 오르기 쉽지만 언제 가더라도 기대 이상의 기쁨을 주는 게 용눈이오름이다. 

오근식 여행작가 ohdant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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