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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부종에 좋은 호박·수박, 임신 중 섭취는 피해야
입력일 2019-10-17 18:02:08
이뇨작용 촉진 칼륨 함유, 태아엔 안좋아 … 비만에 간접적 영향, 한방치료 고려해볼만

김달래 한의원 원장

“출산한 지 한참 됐는데 부기가 빠질 생각을 안해요.”, “부종을 오래 놔두면 살이 되나요.” 한의원 진료를 보며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다. 흔히 ‘몸이 붓는다’고 표현하는 부종(浮腫)은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을 모를 때가 많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부기가 빠지지 않아 뒤늦게 내원하는 환자가 대다수다.


부종은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해 세포 사이에 수분이 과도하게 많아져 몸이 붓는 증상이다. 의학적으로 모세혈관의 압력 및 투과도 증가, 혈장 단백질 감소, 림프순환장애, 신장질환, 심장질환, 갑상선질환 간경변증 등이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한의학에선 부종을 수종(水腫)이라고도 한다. 배설을 담당하는 신장, 영양분 저장과 해독을 맡는 간장,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심장의 이상에 따른 기혈순환 저하를 원인으로 본다.


양수부종은 상체, 음수부종은 하체에 부기


발생 원인이나 세부 증상에 따라 양수부종(陽水浮腫), 음수부종(陰水浮腫)으로 구분된다. 양수부종은 추위·더위 등 날씨 변화, 즉 풍한서습(風寒暑濕) 등 외부요인이 원인이다. 상체인 어깨·등·팔 부위에 부종이 생기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번열과 목이 마르는 구갈이 동반되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게 된다.


반면 음수부종은 과식, 과로, 과도한 성생활 등 내부요인으로 기력이 약해져 발생한다. 양수부종과 달리 다리·정강이·복부 아래쪽 등 주로 하반신이 붓고 대소변은 비교적 순조롭게 나오는 편이다. 정강이를 눌렀을 때 누른 자국이 바로 사라지면 양수부종, 반대로 자국이 수십초가 지나도 그대로 남으면 음수부종으로 본다.


양수부종엔 대황·목통·구맥·편축·활석·치자·차전자·감초·등심초를 달여 만든 팔정산(八正散), 음수부종엔 후박·백출·모과·초과·빈랑‥포부자·백복령·목향·포건강·자감초·생강·대조로 만든 실비산(實脾散), 창출·후박·진피·저령·택사·백출·적복령·백작약으로 만든 위령탕(胃령湯)을 처방한다.


소음인 팔·다리, 소양인 상체, 태음인 전신에 발병


부종의 양상과 치료법을 사상체질로 나누면 훨씬 명료해진다. 소음인은 몸이 차고 기혈 순환이 약해 팔·다리에 부종이 잘 생긴다. 원적외선 촬영을 해보면 사지의 온도가 낮은 것으로 나온다. 여기엔 몸을 데워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생강·양강·진피·청피·향부자·익지인 등 약재가 좋다.
소양인은 화와 열이 많아 얼굴을 포함한 상체에 부종이 잘 생긴다. 원적외선 촬영에선 상체의 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소양인에겐 열을 내려주고 음기를 보강하는 형개·방풍·강활·독활·복령·택사를 등 약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태음인은 심폐기능이 약해 전신에 부종이 잘 생기므로 심장과 폐를 강화해주고 땀을 내는 원지·석창포·산조인·용안육·맥문동·천문동이 효과적이다. 태양인에겐 부종이 좀체 생기지 않는다.


여성 환자가 80%, 임신하면 정맥순환 차질


여성은 남성보다 부종이 훨씬 자주 나타난다. 전체 부종 환자의 80%가 여성일 정도다. 여성의 부종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임신이다. 임신하면 자궁이 점차 커지면서 복압이 상승하고 골반을 지나는 하대정맥이 눌려 정맥순환에 차질이 생겨 몸이 부을 수 있다. 임신과 출산이 반복되면 골반과 하체근육의 탄력이 떨어져 부종이 더 쉽게 발생하게 된다.


선천적으로 근육량이 적은 것도 원인이다. 체중 대비 평균 근육량은 남성이 44%, 여성은 36%다. 근육량이 적을수록 대사량이 줄고 혈액순환이 감소해 부종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남성보다 폐활량이 약해 림프순환 속도가 느린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부종 탓 체액순환 느려지면 비만에 간접적 영향


‘부종을 놔두면 살이 된다’는 것은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결론부터 말하면 부종이 직접 살로 변하지는 않는다. 부종은 몸 속 수분과 체액이 세포 사이에 축적된 것이라 지방이 쌓이는 살과는 다른 개념이다. 하지만 살이 찌는 데 간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다. 부종이 있으면 체액의 순환 속도가 느려지면서 지방연소에 필요한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


찜질방, 사우나에서 땀을 빼면 부종을 어느 정도 개선하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하지정맥류로 다리에 생긴 부종일 경우 체온을 올리면 혈관이 확장되고 정맥순환이 느려지면서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뇨 촉진 호박 출산 후엔 Good, 임신 중엔 Bad


출산 후 호박을 먹으면 부종이 완화된다는 말은 사실이다. 호박을 포함해 수박·멜론 등 박과 식물은 이뇨 작용을 하는 칼륨이 다량 함유돼 부종 제거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임신 중반 이후엔 산모의 혈액 생성과 태아의 성장발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성형수술이나 질병으로 부기가 생겼다면 냉·열의 균형을 맞추고 자연스러운 이뇨를 유도하는 한약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부기에 좋은 한약 레시피는 박 2, 적소두(팥) 2, 복령껍질 2, 당귀미 1, 계지 1, 대복피 1, 생강피 0.5의 비율로 총 6g을 배합해 먹으면 된다. 박·복령·적소두는 이뇨효과 촉진, 계지·당귀미·대복피·생강피는 이뇨에 따른 냉허증 개선과 향미 보완의 역할을 한다.


덜 짜게 먹고, 팔·다리 근육  키워야


한방치료는 강한 이뇨제를 써서 억지로 소변을 빼는 게 아니라 환자의 맥이 약한지 강한지, 몸에 열이 많은지 차가운지, 체질·체력·호흡기 능력은 어떤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약과 침을 맞춤 처방하기 때문에 효과가 좋고 부작용 위험은 덜하다. 다만 평소 기운이 약하거나 몸이 찬 사람은 침을 맞으면 오히려 기운이 저하될 수 있어 침치료가 권장되지 않는다.


부종을 예방하려면 당장 소금 섭취부터 줄이자.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삼투압 현상을 통해 혈관이 체내 수분을 끌어들여 부종이 생기기 쉽다. 날이 춥다고 밤새 온열패드를 대고 자면 혈관이 늘어져 정맥순환이 저하될 수 있다. 반대로 근력운동으로 팔·다리 근육을 키우거나, 평소 호흡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습과을 들이면 정맥순환이 개선돼 부종을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김달래 한의원 원장(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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