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간략설명

먹으면 좋은 체질: 소양인에 좋다.

기미: 성질은 평하고 맛이 달고 시다.

효능: 팥에는 비타민 B1이 많이 들어 있어서 쌀밥을 많이 먹을 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부족을 보충해주고, 옛날부터 각기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팥 속에 들어있는 비타민 B1은 녹말질의 소화엔 꼭 필요한 성분이다. 그래서 쌀밥에 팥을 섞어서 밥을 지으면 소화가 잘 된다. 팥은 밥을 많이 먹어서 생긴 소화불량과 식욕부진에는 아주 좋은 식품이다.또 팥에는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부기를 치료하고 만성 신장염이나 뚱뚱한 사람들의 혈액순환장애를 도와준다. 황달이나 종기에도 사용된다.

식품 상세정보

기원: 팥의 식물학적 기원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Vigna angularis var. nippinensis를 팥의 조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 대만, 중국북부, 히말라야산맥에 분포한다. 중국, 인도 태국, 일본 등지를 원산지로 추정하고 있으나 2,000년이 넘는 재배역사를 볼 때 중국을 원산지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일본에서도 팥 재배의 역사가 오래되었다고는 하나 농경문화가 시작된 시기부터이므로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를 거쳐 전파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타당하다. 그리고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그 후 호주와 뉴질랜드 및 아프리카로 전파되었다.

관련이야기: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먹는 풍속이 있다. 찹쌀과 팥이 주원료인 팥죽은 사당(祠堂)에 제사를 지내기도 하며, 대문간이나 장독대와 부엌 등에 뿌렸다. 이는 붉은 빛을 싫어하는 잡귀를 쫒아내는 것으로 액을 막는 행위다. 중국의 세시서인‘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의하면 중국의 공공씨(共工氏)가 불초자(不肖子)를 두었는데 동짓날에 죽어 역귀(疫鬼)가 되었다. 그런데 이 아들이 살아생전에 팥을 무서워했으므로,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귀신을 쫓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다른 의미로의 팥죽은 우리 식단에 새로운 영양소를 제공하는 음식으로 채택하였던 것이다. 항상 같은 음식으로 영양의 불균형을 이루었을 때마다 등장하는 것이 팥죽이며 팥밥이었던 것도 주목할 만하다.

외형:줄기는 30∼90cm로 덩굴로 되는 성질이 강하고, 15∼18개의 마디를 가지며, 잎은 호생하고 긴엽병 끝에 3개의 소엽이 달린다. 8월에 황색꽃이 피며, 꼬투리는 원주형으로 털이 거의없고 길이 6∼10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붉은팥, 계피팥, 검정팥 등이 있다.

생육조건: 재배는 콩과 비슷하며, 저온·다습에 약하나 생육기간이 짧으므로 고랭지에서도 적당하며, 다른 작물의 앞·뒷그루의 짧은 기간을 이용해서 재배할 수도 있다. 이어짓기는 좋지 않으므로 돌려짓기를 해야 한다. 각종 토양 유형에 재배가 가능하나 물빠짐이 좋고, 보수력이 풍부한 식양토, 양토 적합하다.

채취방법: 잎이 황변하고 탈락하며, 꼬투리가 변색되고 종실이 꼬투리에서 이탈하게 되는 시기가 수확 적기이다. 낫으로 수확하거나 뽑을 경우 얇게 널어 말리거나 작은 단으로 묶어서 말려 건조한 다음 탈곡기로 탈곡한다. 수분이 12% 이하가 되게 건조하는 게 좋다.

주요성분 :팥은 콩이나 땅콩과 달리 지질의 함량이 적고, 당질(50 -57%)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주로 녹말이며, 단백질은 약20%이다.여러 가지 종류의 사포닌이 약 0.3% 들어있어서 섬유질과 서로 합하여 장자극작용이 있어서 대변을 잘 보게 한다.팥의 껍질에는 시아니딘 배당체가 들어있어서 금속이온과 반응하여 어두운 색깔로 변하기 때문에 팥소(안꼬)는 짙은 색이 된다.

식품 섭취정보

복용방법: 팥의 약효를 최대한으로 섭취하려면 소금을 약간 넣어서 먹는 것이 최상이며 영양분은 겉껍질에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서 팥은 껍질째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팥죽이나 팥을 끓여 차로도 먹을 수가 있다. 팥잎은 여름철에 쌈으로도 먹는데 오줌이 잦은 것을 멎게하고, 가슴 속에 있는 열을 없애며 눈이 밝아지게 한다.

◇팥죽
재료: 팥, 쌀, 찹쌀가루, 소금
만드는 방법: 1.팥 1컵에 물 10컵을 넣고 퍼질 때까지 끓인다. 2.팥을 소쿠리에 건져 내고 물은 냄비에 그냥 둔다. 2.건져 낸 팥에 소금을 넣고 물을 부어가며 걸러 낸다. 3.앙금과 물 모두가 9컵되게 해서 죽을 쑤는데 앙금을 가라앉혀 윗물만 살짝 따라 내서 거기에 불린쌀을 1/2컵을 넣고 끊이다가 쌀이 조금 퍼졌으면 팥물을 더 붓고 하여 쌀알이 다 커질 때까지 끓이면 된다. 4.새알심은 죽이 다 익었을 때 넣는다.

◇팥칼국수

방법 1 : 삶은 팥에 물을 붓고 곱게 갈아서 거른 팥물을 끓이다가 밀가루로 반죽한 칼국수를 넣어 익으면 설탕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강원도, 전라도).
방법 2 : 팥을 푹 삶아 거른 팥물을 끓이다가 밀가루와 콩가루를 섞어 만든 칼국수를 넣고 끓여 소금으로 간을 한다. 칼국수 대신 국수, 수제비를 이용하기도 한다(경남)

주의사항: 고기젓과 동시에 복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며 많이 먹으면 진액이 빠져나가 몸이 말라 버리며 거멓게 된다. 팥을 너무 많이 먹어서 피부가 거칠어지고 감각이 이상해지면 설탕물이나 꿀물을 마시면 해결된다. 소화기가 약하고 마른 사람이 너무 많이 먹으면 기운이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