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백과
A형간염

정의

간염은 크게 간염바이러스 감염과 알코올의 과잉섭취에 의해 나타난다. 간세포에 염증과 파괴를 유발해 간의 기능 이상을 나타내는 질환을 말한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감염된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A, B, C, D, E, G 등 모두 6종이 발견됐는데 현재 우리나라에 많은 것은 B형과 C형, 그리고 A형간염이다. 주로 B, C, D, G형이 만성간염을 일으키며 이 가운데 한국인에게 발병빈도가 높고 생명을 위협하는 게 B형과 C형이다.

원인

환자의 대변으로 배설되는 A형간염 바이러스가 음식이나 식수를 통해 사람들의 입으로 들어가서 전파된다. 우물물이나 약수를 통해 유행할 수 있다. A형 간염은 B형,C형,D형 간염처럼 혈액을 통해 감염되지 않으며 만성화되지도 않는다.주로 환자와 접촉한 손이 입에 닿거나,인분에 오염된 채소나 과일·가열하지 않은 조개 생선 등 날 어패류 등을 섭취할 경우에 감염되기 쉽다.드물게 수혈이나 항문·구강 성교 등 성적 접촉으로 감염된다. 위생시설이 낙후되어 있는 후진국을 여행하면서 전염될 수도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정맥주사, 혈액 제품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2009년 봄 서울 도봉구의 한 고교에서 A형 간염 환자가 11명이나 집단 발병한 바 있다.당시 폭탄주를 즐겨마시는 여의도 증권가에서도 A형 간염으로 입원한 직장인들이 속출해 술잔 돌리기를 자제했다. 전문가들은 수인성 전염병인 A형 간염이 최근 들어 갑자기 늘어난 원인으로 경제수준 향상에 따른 국내 위생상태 개선과 해외여행자 급증을 꼽고 있다.생활환경이 지나치게 깨끗해지면서 40대 이하 젊은 세대는 어린 시절 A형 간염바이러스(HAV)에 자연스럽게 노출돼 항체가 형성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 항체보유율이 10%선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반면 40대 이후 세대는 어렸을 적에 HAV에 자연 감염돼 가벼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간 경험이 있어 항체보유율이 90%를 넘는다.너무 깨끗해도 문제가 되는 셈이다.

증상

급성간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의 단계부터 간 이식이 필요할 정도의 위급한 단계까지 폭 넓은 양상을 띠며, 심한 경우 환자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어렸을 때 감염되면 특별한 증상없이 지나가며 항체가 만들어지고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된다.그러나 성인에게 발생하면 70% 이상에서 피로감,급성신부전,담낭염,급성췌장염,혈관염,전격성 간염,재발성 간염,만성 감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면서 악화되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증상이 심각해진다. 일반적으로 변의 색깔이 하얗게 되고 오줌의 색이 짙어지면서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을 동반하는 공통점을 보인다.
A형간염바이러스(HAV)에 감염되면 15∼50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황달 피로감 식욕부진 복통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소변색은 짙게 변하는 반면 대변색은 엷어진다.황달이 나타나기 전에 더 많은 바이러스가 나오기 때문에 잠복기에는 자신이 간염에 걸린 줄도 모르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옆사람에게 쉽게 전염시킬 수 있다.
A형 간염은 대부분 감기처럼 앓다가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성인이 감염된 경우에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증상은 심각해져 50대 이후의 치사율은 최고 1.8∼2.1%로 높아진다.입원치료비율도 15세 이하는 9∼17%,15∼40세는 19∼23%이지만 40세 이후엔 29∼42%로 올라간다.
HAV는 간세포 복제를 방해하며 인체는 HAV를 물리치기 위해 면역반응을 한다.이 과정에서 간세포에 염증이 일어나 딱딱하게 굳어지며 개별 간세포의 기능이 떨어진다.따라서 조기에 치료해야 치사율을 낮추고 심각한 간기능 저하도 피할 수 있다.감염 초기에 혈액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한 A형 간염을 잡아내기는 어렵다.의원에서 감기 몸살 정도로 여기고 방치하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간성혼수상태에 빠져 큰 병원으로 옮겨 입원 치료를 받는 A형간염 환자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진단

항원·항체 검사로 급성 간염을 확진한다. 증상이 나타나기 5~10일 전에 항체가 나타나 감염 후에는 6개월까지도 지속된다.

역학통계

1970년대에는 미국의 시골지역 인구의 40%에서 A형간염에 감염된 경험이 있다는 혈청학적 증거가 있었다. 최근에는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한양대 의대 공동 연구에 따르면 A형 간염 환자 발생률은 2002년 인구 10만명당 15.2명에서 2003∼2004년 14명 대로 잠시 주춤했다가 2005년 10만명당 18.8명,2006년 10만명당 27.4명으로 급증했다.2010년 3월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A형 간염환자 신고건수는 1998년에 1419건이었으며, 2005년 798건에서 2007년 2333건,2009년 1만5041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연령별로는 20대가 45.3%, 30대가 33.3%를 차지하는 등 A형 간염 환자 약 10명 중 8명은 20∼30대 젊은 층이다.
2010년 2월에는 서울 강남권에 살면서 나이가 어릴수록 A형간염에 면역력을 갖는 항체가 적다는 조사결과도 있다.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유병철·백승운 교수팀은 건강의학센터를 방문한 검진자(20∼69세)를 대상으로 연령층별로 50명씩 250명을 무작위로 뽑아 A형간염 항체 보유율(양성률)을 조사한 결과 20대는 2%, 30대 72%, 40대 이상 92∼100%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양성률이 낮을수록 A형 간염에 걸릴 위험도는 더높다.
아울러 20∼30대의 A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서울 25%,지방 55%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같은 서울 내에서도 강남지역(강남구·송파구·서초구)에 사는 20∼30대의 항체 양성률은 약 20%로 비강남권 같은 연령대의 42%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연구팀은 이처럼 나이가 어릴수록,서울일수록,강남권일수록 A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낮은 것은 이들이 어릴 때부터 상대적으로 깨끗한 위생환경에서 자라 A형간염에 덜 노출돼 항체가 생성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반면 40대 이상의 경우는 지역에 상관없이 A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95%로 조사됐다.
국내서는 매년 3000만명 이상이 해외로 나가고 있고 이 중 수백만명이 남미 아프리카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구소련 등 A형 간염 감염위험이 높은 국가를 여행하고 돌아온다.그러나 이들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의 22%만이 HAV 예방백신을 접종해 여객기당 비 접종자는 평균 333명에 이르며 이들 중 한 명은 감염된 상태로 귀국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보건당국은 20~30대를 중심으로 2006년 이후부터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판단해 2010년 12월 30일 A형 간염을 지정전염병에서 1군 법정감염병(수인성 및 오염식품 매개질환)으로 전환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약물치료

치료는 충분한 휴식과 고단백식품 섭취다.10년 이상 예방효과를 나타내는 백신으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하브릭스백신’,한국MSD의 ‘박타백신(생산중단)’,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아박심’,보령바이오파마 ‘이팍살베르나 프리필드 시린지주’등 모두 4가지이다.1∼16세에 예방접종해야 하며 6∼12개월 뒤에 추가 접종하면 된다.면역력은 최소 10년 이상 유지되며 접종 비용은 4만원(2회 기준)정도다.조리사나 HAV 고위험국가 여행자,집단생활자,혈우병환자,만성 간질환 환자,의료종사자는 접종이 권고된다.A형간염 예방백신을 필수 예방접종 항목으로 넣는다고 추진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브릭스백신과 박타백신은 A형 간염 바이러스 균체(항원)를 포르말린으로 약독화(弱毒化)시킨 것으로 초회 접종으로 95~100%의 항체 생성능력 및 A형 간염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하브릭스백신은 세계 최초의 A형 간염백신으로 소아, 성인 모두 1차 접종 후 6~12개월째에 추가 접종한다. 박타백신은 1회 접종 후 청소년은 6~18개월 후에, 성인은 6개월 후에 추가접종 한다.박타백신은 부형제가 덜 들어 있고 항체생성능력도 약간 나을 것으로 평가된다.
성인이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할 경우 전격성 간염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령이면서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사람,만성 간질환 환자이면서 20∼40대인 환자들은 최우선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A형 간염은 정형화된 치료법은 없으며 항체의 일종인 인간면역글로불린(HBIG)을 투여해 예방과 치료를 겸한다.

수술치료


예방법 및 비수술치료(재활,물리,운동치료)

B형간염 참조

식사요법

B형간염 참조

생활요법 및 민간요법

▶▶ B형간염 참조

흔히 묻는 질문과 대답(FAQ)

(1) A형간염이 증가 추세인데 예방 접종을 꼭 받아야 하나요?
동남아, 아프리카 등으로 장기 여행 및 체류하는 사람이나, 만성 간 질환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해당할 경우에는 맞는 것이 좋다. A형간염은 끓인 물을 마시고, 철저한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2) 대부분의 가임여성이 A형 간염에 노출돼 있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려서부터 위생적인 생활환경에서 자라온 지금의 20∼30대가 10%대에 불과한 A형 간염 항체보유율을 보이면서 전체 환자의 약8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로서 임신부들이 A형 간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백신 접종이다.혈액을 뽑아 항체검사를 한 결과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임신부는 가능한 A형 간염 백신을 접종받는 게 바람직하다.A형 간염백신은 불활성 바이러스 백신이기 때문에 접종해도 감염될 우려가 없고 이미 여러 해 동안 임신부들에게 접종돼 임상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검증돼 있다.
태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임신부가 감염됐어도 모체의 A형 간염이 태아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뿐 아니라 조산과 같은 임신합병증 외에 기형발생과의 상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모유 수유 중인 임신부가 A형 간염에 걸렸더라도 급성기여서 매우 위중하거나 황달이 생기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수유해도 무방하다.하지만 이때 아기는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글로불린을 맞아야 하고,엄마는 손을 잘 씻는 등 청결 유지에 신경써야 한다.모든 음식은 1분 이상 끓이면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다.신종플루의 사망률이 0.007∼0.045%(추정치)인 반면 A형 간염은 0.3∼0.45%로 더 높다는 위험성을 간과해선 안된다.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 B형간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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