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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정의

대장암(Large bowel tumors),또는 결장직장암(colo-rectal cancer 의학적 병명)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한다. 이를 통칭해 대장암 혹은 결장직장암이라고 한다.
대장은 소화기관의 일부로 입으로 섭취한 음식물은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을 거쳐 대장에 이르게 된다. 대장은 소장과 바로 이어지는 부분인 맹장부터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자결장, 직장(직장의 끝이 항문)에 이르는 소화기관을 말한다. 대개는 맹장부터 S자결장까지를 대장이라고 한다.
큰 의미로 대장암은 결장암에 직장암까지 포함하지만 보통은 직장암과 대장암을 구별해 일컬으며 2개의 암을 한꺼번에 지칭할 때는 대장?직장암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직장암을 다른 부위의 대장암과 구별하는 이유는 수술방법이나 수술 후 치료 방법이 다른 부위의 대장암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대장암의 분류

대장암(Large bowel tumors)은 넓은 범위로 용종과 암을 모두 포함한다. 용종은 일반적인 항문 및 대장 용종(Polyps of the colon and rectum), 가족성 용종증(Familial Polyposis), 기타 용종(Other Polyps)이 있다. 암종은 결장직장암(Colo-rectal cancer), 항문직장암(Ano-rectal cancer)으로 나뉜다.

(1) 항문 및 대장 용종(Polyps of the colon and rectum)
용종이란 장벽으로부터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되어 장의 안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다양한 분류가 있다.
상피성 용종은 선종성, 과형성성, 연소성, 염증성으로 분류되는데, 이 중 선종성 용종만 신생물성 용종이며 나머지는 비신생물성 용종이다. 비상피성 용종은 소위 점막하 종양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지방종, 유암종, 평활근종 및 림프관종 등이 속한다.
줄기가 있는 유경성(peduncle) 용종과 줄기가 없는 무경성(sessile) 용종으로 나눌 수도 있다. 종양성과 비종양성 용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조직학적으로 종양성 용종은 가장 대표적으로 선종성 용종(adenomatous polyp)이 있고 지방종성 용종(lipomatous polyp), 섬유종성 용종(fibromatous polyp), 평활근종성 용종(leiomyomatous polyp)이 있다.
선종성 용종은 조직학적으로 다시 세 가지 형(type)으로 나뉘는데, 관상형(tubular, 관tube모양으로 종양세포가 자라나 있는 경우), 융모형(villous, 손가락처럼 길게 종양세포가 자라나서 소장의 융모villi처럼 보이는 경우), 관상-융모형(tubulovillous, 관상형과 융모형의 중간 형태)으로 나타난다.
관상형 선종의 악성화 가능성은 논란이 많지만 암으로 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악성화의 위험성은 크기와 관계가 있다. 1.5㎝ 정도로 자라면 악성으로 될 위험성은 2% 정도이며 크기가 커져 80% 이상이 융모성(융모성 선종)이 되면 약 35%가 암이 된다.
 
(2) 가족성 용종증(Familial Polyposis)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milial adenomatous polyposis; FAP)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을 보이는 질환으로서 대장에 최소 100개 이상에서 수천 개의 용종이 깔려 있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암성 변화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환자의 용종은 결국 암으로 진행되므로 예방적 대장절제술을 필요로 한다.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의 아형으로는 가드너 증후군(Gardner syndrome), 터코트 증후군(Turcot syndrome), 약화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attenuated familial adenomatous polyposis)이 있다.

(3) 대장·직장암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선암이다. 선암 이외에도 결체조직암, 림프종, 악성 유암종, 평활근육종 등이 원발성으로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양성 종양인 선종성 용종에서 유래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개 40세 이전에 우측 대장에서 발병하며 유전적 연관성은 낮으나 가족성 용종증, Lynch syndrome과 같은 병에 의해 생길 수도 있다. 저섬유질 섭취, 동물성 단백질·지방·정제된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사람일수록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 발암 물질은 음식에 포함돼 있기도 하지만 대개는 세균에 의해 음식물, 담도분비물, 장 분비물로부터 생산된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암은 장벽을 따라 직접, 또는 혈행성으로, 주위 림프절과 신경절을 타고, 또는 내강내로 퍼진다. 대장·직장암은 성별에 상관없이 소화기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가장 흔하며 빈도는 40세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0~75세에 가장 높다.
카포시 육종(Kaposi’s sarcoma)은 매우 드문 종양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후천성면역결핍증 (AIDS) 환자에게서 자주 발견되고 있으며 전형적인 피부 병변과 함께 나타난다. 대장이나 직장에서는 붉은 반점이나 결절 또는 용종상으로 나타난다.
유암종은 충수돌기와 직장에 주로 생기는데, 전이되거나 악성 유암종 증후군을 일으키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대부분 증상이 없다. 

(4) 항문직장암
항문 직장암 중에서는 선암이 가장 흔하고 표피양 암, 흑색종, 림프종, 다양한 육종 등이 있다. 항문 직장의 표피양 암은 원위부(직장과 S상 결장, 항문에 가까운 곳) 대장암의 약 3~5%를 차지한다. 만성 누공(피부에 작은 구멍이 뚫리는 것), 항문 피부의 방사선 조사, 백반, 성병성 림프육아종, Bowen's disease, 첨규습우(곤지름, 항문이나 성기의 사마귀), 등이 선행 원인이 되며 감염으로는 사람의 유두종 바이러스가 연관이 많다. 전이는 직장과 서혜부의 림프절을 따라 일어난다.
항문 주위 암은 충분히 부분 절제하면 가끔 만족할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항문 표피양 종양의 경우 방사선요법과 항암제 병합 요법으로 완치율이 높다. 이들로 암의 완전 관해(증상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것)에 실패하면 복회음부 절제술(항문제거수술)이 필요하다.

원인

대장암 발병의 위험 요인으로는 식이 요인, 비만, 유전적 요인, 선종성 용종, 염증성 장 질환, 육체적 활동 수준, 음주, 50세 이상의 연령 등이 있다.
 
(1) 50세 이상의 연령 
대장암은 연령에 비례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 대장암이 느리게 진행해 대장암이 생기려면 일반적으로 10~18년의 세월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장의 정상 점막세포가 용종(폴립)으로 변하는 데 7~10년, 용종이 암으로 진행하는데 추가로 3~8년이 걸린다. 일반적으로 20대엔 거의 발생하지 않고, 30대는 2~3% 정도에게 발견되나 그나마 상당수가 유전적 요인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용종은 45세 전후해서 발견되는데, 40대의 10~12%에게 용종이 발견된다. 40세 이상이 되면 위험률이 높아지기 시작해서 50세 이상에서 90%가 발생한다.
 
(2) 식이 요인 
식이 요인은 오랫동안 대장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으로 알려져 왔다. 고지방 저섬유소의 서구식 식사와 대장암의 관련성에 대한 상당한 증거들이 제시됐다. 포화지방을 다량 함유하는 동물성 지방의 섭취, 돼지고기 소고기 같은 붉은 고기의 섭취, 소시지 햄 베이컨 등 육가공품(질산염이 다량 함유)의 섭취 등이 연관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저섬유소 식사, 가공 정제된 저잔여 식품(섬유소가 적어 빨리 소화·흡수돼 장에는 별로 남지 않는 음식물)의 섭취 등이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숯불에 구운 고기 및 생선, 또는 튀긴 음식에 발암물질(육류조리시 생기는 Aminoimidazoazarenes (AIAs) 등)이 있다고 보고됐다. 직장암과 맥주와의 관련성도 보고됐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이나 심장 관상동맥질환과 대장암 발생 빈도에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섬유질이 매우 많은 음식이 대장암의 발병률이 낮춘다고 보고됐다. 이는 아마도 음식내 섬유질이 음식물의 장 통과 시간을 단축해 대장점막이 강력한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감소시키고 다량의 대변으로 인해 이런 발암물질이 희석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카로틴(비타민A)과 비타민C가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 녹황색 채소와 셀레늄, 비타민E, 엽산 등 미세 영양소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참고] 칼로리와 대장암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한 총 칼로리가 높을수록, 비만할수록 대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붉은 고기, 고단백질, 고지방 식이는 칼로리가 높아서 위험하다. 고기 섭취량과 대장암 위험도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있어 왔다. 고기 중에서도 붉은 고기의 섭취가 대장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붉은 색 고기란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와 같이 붉고 어두운 색의 고기로 생선이나 닭 가슴살과 같은 흰색 고기와는 구별된다. 붉은 색 고기가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히 정립된 근거는 없다. 다만 붉은 색 고기는 대부분 지방 함유량이 높아서 칼로리가 높을 뿐만 아니라 튀기고, 직접 불에 굽고, 훈제하는 요리 방법을 거치는 과정에서 발암 물질이 다량 생성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단백 식이도 그 자체로 대장암 발생을 높인다는 명확한 근거는 부족하며, 과다한 고단백 식이로 섭취 총 칼로리가 올라가는 것이 대장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 담즙산의 분비를 증가시켜 대장 점막을 비특이적으로 자극할 뿐만 아니라 장내 세균에 의해 발암물질로 바뀌어 대장 상피를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게 한다. 섭취하는 지방의 종류와 대장암의 위험도에 대한 연구 중에 2004년에 발표된 대규모의 코호트 연구에서는 총 지방 섭취량과 대장암의 발병 위험도는 관련이 없으나, 트랜스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의 섭취가 대장암의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킴을 보고했다. 트랜스지방산은 식물성 지방을 고형화하고 산패를 막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처리 과정에서 생성된다. 고온의 기름으로 조리하는 과정에서도 생성된다. 트랜스지방산이 많은 음식으로는 팝콘, 감자튀김, 라면, 냉동 피자, 도넛 등 각종 튀긴 음식들이 있다.

(3) 비만 
비만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약 1.5~3.7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허리둘레의 증가도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4) 유전적 요인 
대장암의 5%는 명확히 유전에 의해 발병한다고 밝혀져 있으며, 전체 대장암의 약 5~15%는 유전적 소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대장암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와 달리 원인이 명확한 경우가 많다. 또한 출생 시부터 결함이 있는 유전자(APC gene과 DNA  오류수정유전자mismatch repair gene의 유전적 이상)를 갖고 태어나므로 일반인보다 어린 시기에 대장암이 발생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유전자의 기능이 대장에만 국한되지는 않기 때문에 대장 외 장기에도 이상 소견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유전적 성향을 나타내는 질환 가운데 대장암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유전성 대장 용종증 증후군‘이 있다. 대장에서 다발성으로 용종이 생기는 질환들을 총칭한다. 유전성 대장 용종 증후군에 속하는 질환으로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인 가족성 용종증을 비롯해 연소기(年少期) 용종증, 포이츠 -예거 증후군, 코우덴 증후군, 토레 증후군, 터콧 증후군 등이 있다. 이들 선종성 다발성 용종이 생기는 질환에서 각각의 선종이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특별히 더 높지는 않다. 그렇지만 수백, 수천 개의 선종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대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실제로 가족성 용종증의 경우는 치료하지 않으면 100%가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이츠-예거 증후군과 연소기 용종증 등 주로 과오종성 용종증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과오종성 용종이 암의 전구 병변은 아니지만 이 병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정상인보다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유전성 대장암의 한 범주로 취급하고 있다. 과오종(過誤腫, hamartoma)은 과오(error)와 종양(tumor)의 합성어로 어떤 조직이나 구성세포가 지나치게 증식해서 종류(腫瘤)를 만드는데 조직은 정상과 다름이 없다.
유전성 대장암에 속하는 또 다른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이 있다. 이 질환은 이른 나이에 발생하고 현재까지 알려진 유전성 종양 중 가장 흔한 발생 빈도를 보이므로,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장의 유전성 종양의 밝혀진 원인 유전자는 다음과 같다. 

대장암 유형별 원인 유전자

질환

원인 유전자

가족성 용종증

APC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hMLH1, hMSH2, hMSH6, hPMS1, hPMS2

포이츠-예거 증후군

STK11

연소기(年少期) 용종증

SMAD4(DPC4)


(5) 선종성 용종 
용종(polyp)이란 장 점막의 일부가 주위 점막 표면보다 돌출하여 마치 사슴뿔의 돌기(혹)처럼 형성된 병변을 말한다. 용종은 양성 종양이지만 그 중 조직학적으로 선종성 용종(그냥 ‘선종’ 이라고도 한다)이라 불리는 용종이 악성 종양, 즉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종성 용종은 크기가 클수록(표면 직경 1.0㎝ 이상), 조직 검사에서 세포의 분화가 고등급 이(異)형성증을 보일수록, 융모(絨毛; villous)같은 특성을 보일수록 발암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6) 염증성 장질환 
염증성 장질환은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과 크론병(Crohn’s disease)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 질환이 있을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4~20배로 상승하고 이로 인한 대장암은 일반 대장암보다 20~30년 일찍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 신체 활동수준 
최근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서구 국가를 중심으로 수행된 연구들에 따르면, 노동량이 많은 직업군에서 결장암의 발생 위험이 감소되며, 일과 시간뿐 아니라 여가 시간에서의 신체 활동량도 결장암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보고했다.
신체활동이나 운동은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시켜 대변의 장내 통과 시간을 줄임으로써 대변 내 발암 물질과 장 점막이 접촉할 시간을 감소시켜 발암 과정을 억제하게 된다. 
 
(8) 음주 
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음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도 있고 , 그렇지 않다는 결과도 있다. 향후 많은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현재로써는 과음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9) 폐경
여성에겐 폐경도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국립암센터 통계에서도 65세 이상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대장암으로 나타났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대장암이나 대장선종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데 폐경 후 에스트로겐 생성이 멈추면서 대장암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미국 의학저널 ‘소화기장관학(Gastroenterology)’ 2010년 5월호에 실린 이대목동병원을 비롯한 다기관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폐경 후 여성들에게는 비만보다 여성호르몬 결핍이 대장암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사람들은 대부분 대장암을 무서운 병으로 여기고 증세 또한 심각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지만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거나 아주 가벼운 증세만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서 대장암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들 중 증상이 전혀 없이 정기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 경우, 경미한 하복부 통증만 있는 경우, 변비나 설사 같은 소화기관의 가벼운 문제만이 있다고 여겨지는 경우 등 증상이 거의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혈변이나 장이 막혀서 생기는 심한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장암의 증상은 종양이 생긴 위치와 종양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우측결장(맹장, 상행결장)은 내강이 넓고 벽은 얇으며 대장 내용물이 대부분 액체성이기 때문에 장폐색은 후기에 일어난다. 이곳에서 생기는 병변은 대개 만성적인 출혈을 유발하고 그 결과 빈혈을 일으키며 배에서 혹이 만져지거나 상대적으로 암의 크기가 큰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심한 빈혈에 의한 무력감과 쇠약감이 유일한 증상일 수도 있다.
반면 좌측결장(하행결장, 에스결장, 직장에 생기는 암)은 내강이 좁고 변이 상대적으로 딱딱하며 암이 장을 둘러싸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거나 배변 횟수가 잦아지며 설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장폐색 증상을 일으켜 배가 뒤틀리듯 아프거나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고 흔히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겼다고 호소한다. 

대장암의 주요 증상

-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가 변하는 등의 배변 습관의 변화
- 설사, 변비 또는 배변 후 후중기(변이 남은 느낌)
- 혈변(선홍색 또는 검붉은색) 또는 점액변
-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
- 복부 불편감(복통, 복부팽만)
- 체중이나 근력의 감소
- 피로감
- 식욕 부진, 소화 불량, 오심과 구토
- 복부 종물

대장암 종양 위치에 따른 증상

우측 대장암

좌측 대장암

직장암


소화 불량

복부 팽만

복통

빈혈에 의한 제반 증상

체중 감소

근력 감소

덩어리가 만져짐


배변 습관 변화

변비

혈변/점액변

장폐색 


변비 혹은 설사

혈변

배변 후 변이 남은 느낌

배변 시 통증


▷ 변의 색깔
- 붉은색

변에 선홍색 피가 섞여 나올 경우 소장이나 대장의 출혈일 수 있다. 치질인 경우도 있지만, 소장의 혈관이 터지거나, 대장암인 경우가 많아 혼돈할 수 있으므로 붉은 색 변(혈변)이 관찰될 때는 지체 없이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
- 검은색
자장면처럼 검은 색의 변은 위나 십이지장에 출혈의 신호일 수 있다. 위산과 흘러나온 피가 서로 만나서 까맣게 색이 변하기 때문이다. 변비가 심하거나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딱딱하고 까만 변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대변의 색깔과 양상에 따른 의심 질환

종 류

내 용

필요한 검사

타르 같은 검은 변

소화성 궤양, 위염이나 위암

위십이지장 검사

선홍색 변

항문이나 직장, 하부 대장 출혈

대장 내시경 검사

검붉은 변

우측 대장 출혈

대장 내시경 검사

갈색 변

적혈구가 파괴되는 자가면역질환이나 간질환

간기능 검사

희거나 회색 변

담도 폐쇄 질환

복부 초음파 검사

피, 고름 섞인 설사

대장이나 직장의 염증

대장 내시경 검사

기름지고 양 많은 변

만성췌장염에 의한 흡수 장애

대변 성분 검사


▷ 변의 냄새

정상적인 변의 냄새는 자신이나 타인이 극도로 절제하지 않아도 참을 만하다. 그러나 썩은 냄새가 심하면 위장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어서 소화가 덜 됐거나 유산균이 부족한지 의심해야 한다. 설사를 자주 하면 완전히 중화되지 않은 위산이 장으로 내려오거나 음식물이 대장에서 채 발효하기 전 배설되면서 시큼한 냄새를 풍길 수도 있다.

▷ 변의 형태
탄력을 가진 밀가루 반죽 정도의 굳기가 정상이다. 수분이나 식이섬유가 부족할 경우 토끼똥 같이 단단해 질 수 있다. 반면 묽은 진흙같이 질퍽한 것은 상부위장관 출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아주 묽고 양이 많은 것은 식중독 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지방이 많아 물에 뜨는 변은 췌장이나 담낭의 소화기능이 떨어지면 나타날 수 있다. 강한 변의 굵기와 모양은 바나나 모양과 굵기 정도다. 대변을 볼 때 중간이 끊기지 않고 한 덩어리 뒤끝을 남기지 않고 떨어지는 게 좋다.

진단

세심하게 병력을 확인하고 철저한 진찰을 시행하여야 한다. 병력 확인에는 증상뿐 아니라 대장 선종 및 암종의 개인 병력, 염증성 장질환의 병력, 가족 내 대장 종양의 병력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신체검진 시에는 포이츠-예거증후군의 색소침착 반점이 있는지, 결체조직 등의 종양이 있는지, 만져지는 림프절이 있는지, 간종대가 있는지, 복수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항문 속에 손가락을 넣어 촉진하는 직장수지검사, 대변 속에 출혈의 혈흔이 있는지 알아보는 잠혈검사, 여성에서의 질내 진찰이 필수적이다.
병력과 진찰 또는 정기적인 선별검사에서 대장 종양이 의심되면 대장 바륨조영술이나 대장 내시경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대장조영술에서 이상이 없다면 대장암이나 직장암일 가능성은 낮고 대장조영술에서 암이 의심되는 소견이 있다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조직검사를 하게 된다. 바로 대장내시경을 할 수도 있으나 대장암의 전체적인 모습이나 대장이 좁아진 정도를 보는 데에는 대장조영술이 더 적당하다. 일단 대장내시경에서 암이 의심되는 부위의 살점을 조금 떼어내면 몇 가지 처리과정을 거쳐 현미경으로 세포를 살피고 암인지 아닌지 진단을 내리게 되는데 이를 조직검사라고 한다.
조직검사에서 대장암으로 진단되면 복부 내에 암이 퍼진 정도를 알기 위해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시행하며, 폐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 CT를 찍어본다.
직장 출혈이 있는 경우 치질, 대장게실, 혈관 이형성, 궤양성 대장염, 감염성 장염, 허혈성 장염, 고립성 직장궤양 등과 감별해야 한다.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는 경우 염증성 장질환, 감염성 설사, 약제복용, 과민성장증후군과 감별이 필요하다. 복부 종괴가 만져지는 경우 양성 종양, 대장게실, 크론병, 결핵, 아메바증 등과 감별하여야 한다. 

진단 검사의 종류

(1) 직장수지검사
대장암의 약 35%(직장암의 약 75%)가 직장 수지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이 검사는 의사가 윤활제를 바른 장갑 낀 손을 직장에 넣어 직장에 비정상적인 덩어리가 만져지는지 알아보는 검사다. 40세 이후부터는 매년 1회 직장수지검사가 권장되고 있다.
직장수지검사 외에 대장이중조영검사, 에스결장경, 대장내시경 등이 시행되는데 이 중 대장 전체의 관찰이 가능하고 검사와 동시에 조직검사를 할 수 있는 대장내시경이 대장암 진단에 가장 효과적이고 정확한 검사로 추천되고 있다. 
 
(2) 암태아성항원 (CEA) 검사
암태아성항원(CEA)은 태아 시기에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는 일종의 당단백질이다. 정상적으로는 출생 이전에 이 물질의 생산이 중단된다. CEA치의 증가는 대장·직장암과 특이적인 관계는 없지만 70%의 환자에게서 증가돼 있다. 그러므로 CEA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면 대장암이나 다른 암이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수술 전후의 CEA치 측정 비교로 재발을 진단하거나 암치료 효과를 검사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수치는 간경변증, 간질환, 알코올성 췌장염 환자나 흡연자에서도 증가할 수 있다.

(3) 분변 잠혈 검사
대변을 이용한 잠혈 검사는 위장관 출혈을 알아내기 위해서 또는 대장암의 조기 진단, 선별 진단을 위해 사용된다. 50세 이상 남녀에게 1년에 한 번 검진을 권한다. 대변 채취 전 3일간은 고섬유질과 붉은 고기 섭취를 삼가서 검사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양성 반응이 나오면 추가적인 대장이중조영검사나 대장내시경검사,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큰 불편 없이 검사가 가능하지만 위음성도(실제로 양성인데 음성으로 나타나는 경우), 위양성도(실제로는 음성인데 양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높아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4) 대장내시경검사
대장내시경검사는 불빛과 유연성이 있는 튜브를 이용해 대장 속을 직접 보는 검사 방법으로 대장 질환의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이다. 의사가 직접 출혈 부위와 점막의 미세한 표면을 관찰할 수 있고 조직 상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동안만 작용하는 수면제를 정맥 주사해 환자가 자는 동안 수면내시경을 시행하면 불편감 없이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환자는 검사 전날 죽 등으로 가볍게 저녁식사를 하고 하제를 복용하여 대장 내에 남아있는 분변을 제거해야 한다.
- 장점: 대장 용종의 발견에 매우 민감하며 발견한 용종을 즉시 제거할 수 있으며 수술시 절제 범위를 줄일 수 있다. 내시경 검사와 동시에 조직 검사(생검)도 가능하다.
- 단점: 검사하는 동안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이 있고 암 등으로 대장 내강이 막혀 있으면 더 이상 검사를 진행할 수 없다. 용종의 내시경적 생검에서 약 25%는 오진할 수 있으며, 내시경적 생검에서 음성이라도 용종에 암이 공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5) 대장조영술(이중대장조영검사, 이중조영바륨관장)
바륨 대장조영술은 직장암 진단에서는 종종 신뢰할 수 없으나, 대장암 진단에는 중요한 초기의 검사이다.
대장조영술 대장을 X-레이로 촬영하는 것인데 X-레이는 뼈 이외에는 필름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대장을 보기 위해 항문을 통해서 X-레이에 촬영이 되는 약물(조영제, 황산바륨, 흰색이며 X-레이 사진에서도 하얗게 나옴)을 대장에 채우게 된다. 이 때 대장 내에 종양이  생긴 부분은 조영제로 채울 수 없으므로 이 공간은 검게 나오게 된다. 
최근에는 조영제와 공기를 같이 주입해 대장 점막을 조영제로 코팅하듯 좀 더 미세하게 대장을 촬영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를 이중대장조염검사라 한다.
이중대장조영검사는 항문을 통해 작은 튜브를 삽입하고 바륨이라는 조영제와 공기를 대장 내에 넣으면서 바륨을 대장 점막에 도포하고, 공기로 대장 내강을 확장시킨 후 X선 투시 장치로 영상을 얻어 검사한다. 검사에 5~10분 정도가 소요되며 종양, 협착, 염증, 궤양성 대장염, 용종의 유무와 위치 등을 알아낼 수 있다. 황산바륨액으로부터 물이 대장으로 흡수돼 나머지 황산바륨이 장벽에 침착되면 대장이 완전 폐쇄되기 때문에 대장 폐쇄가 의심될 때에는 황산바륨을 경구로 투여하면 안 된다.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전날 저녁에는 죽 등으로 가볍게 식사한 후, 밤에는 처방받은 하제를 복용해 반복 관장이 필요하다.
- 장점: 대장내시경검사에 비해 통증이 덜하고 환자를 진정시키지 않아도 된다. 또 전체 대장을 검사해 대장 벽의 변화를 알 수 있고 , 대장암 등 병소의 위치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 단점: 대장 내에 분변이 남은 경우 용종과 구별하기 어렵다. 암의 전구 병변으로 알려진 용종 중 수 ㎖이하로 작은 것은 발견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또 치료 목적이 아닌 선별 검사 또는 진단 목적으로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용종을 제거하거나, 암이 의심돼 확진이 필요한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하기 위해 대장내시경검사를 추가로 해야 한다. 바륨 대장조영술은 암의 30%, 용종의 40% 정도를 간과할 수 있다.

(6) 컴퓨터단층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은 주로 대장암 자체의 진단, 대장암의 인접 장기·간·림프절로의 전이 여부 규명 등에 사용된다. CT는 종양의 확산을 평가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사선 검사법의 하나다. 특히 종양이 장벽을 넘어서 주변 조직이나 다른 장기를 침범했을 가능성이 있을 때 진단에 더욱 도움을 주는 검사다. 간이나 림프절로의 전이 여부를 검사하는 데도 가장 널리 사용된다.
보통의 CT 촬영을 위해서는 전날 특별한 처치가 필요하지 않으며, 검사 당일 8시간 정도의 금식이 필요하다. CT촬영을 시행하는 동안 환자는 정맥주사를 통해서 조영제를 주입 받고 검사를 받는다. 이때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나 과거에 조영제에 알레르기 반응(조영제 주입 후 나타나는 심한 구토 , 발적, 두드러기, 목이 붓고 쉼, 가려움증 등) 증상을 보인 적이 있는 환자는 CT촬영을 시행하기 전에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7) 컴퓨터단층촬영(CT) 가상 내시경
최근 활발히 도입·발전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컴퓨터단층촬영 가상 내시경검사는 항문을 통해 작은 튜브를 넣고 공기 또는 이산화탄소만을 주입해 대장을 부풀린 후 나선식 컴퓨터단층촬영기를 이용해 얇은 절편 두께, 즉 1~3㎜의 단면 영상을 얻는 검사법이다.
이렇게 얻은 영상들을 컴퓨터에서 3차원 영상 재구성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다평면 영상으로 변환하면 내시경으로 대장 내부를 보듯이 검사할 수 있다. 대장암 및 대장 용종을 발견하는데 유용하다.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전날 저녁에는 죽 등으로 가볍게 식사한 후, 밤에 처방 받은 하제를 복용해 대장 내부에 남아 있는 분변을 제거해야 한다.
- 장점: 대장내시경에 비해 간편하고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도 적으며, 5㎜ 이상 크기의 용종에 대해서는 발견율이 대장내시경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섬세한 검사다. 또 대장내시경이 검사하지 못하는 대장 내강을 폐쇄하는 병변의 근위부(소장에 가까운 쪽의 대장)도 검사할 수 있다. 또한 복강 내의 간, 담낭, 췌장, 비장, 신장 등 다른 장기도 함께 검사할 수 있다.
- 단점: 대장내시경에 비해 5㎜ 이하의 용종 발견율이 낮고 가끔 잔변과 용종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환자가 인체에 해로운 X-선을 조사받아야 한다. 또 용종이 발견돼도 즉시 제거할 수 없어 다시 대장내시경을 시행해야 한다.

(8)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는 대장암 자체의 진단에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 다만, 간 전이를 규명하는 데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보다 정확하다. CT 촬영 결과 간 전이가 명확하지 않거나 간 안에 전이된 암의 개수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할 때 추가 혹은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또한 CT보다 연부 조직 간의 구분이 명확하기 때문에 직장암 진단 후 암의 주변 파급 범위를 파악하는 데 보다 유리해 직장암 진단 후, 치료 방침 결정 전에 병기(病期)를 파악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로서 사용 빈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 장점: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와 다른 조영제 주사를 이용하므로 CT 검사에서 사용되는 조영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 이용될 수 있다.
- 단점: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또는 직장 초음파검사에 비해 검사비가 많이 들고, 검사 시간도 30분 내외로 CT 검사에 비해 길며, 좁은 원통형 공간에 들어가 검사를 하므로 폐쇄 공포증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하기 어렵다.

(9) 복부 초음파검사
복부 초음파검사는 소장 및 대장 자체의 이상을 판단하기에는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대장암 진단의 민감도가 매우 낮다. 따라서 대장암의 진단보다는 컴퓨터단층촬영(CT)과 상호보완적으로 복강 내 장기로의 전이를 파악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검사법이다. 특히 간 전이 등을 발견하는데 유용하다.
다만 초음파검사 방법 중 항문을 통해 시행하는 직장 초음파검사는 직장암에 대한 발견이 비교적 용이하고 자기공명영상(MRI)과 비슷한 정도로 직장암의 침범 깊이 파악 및 주변의 커진 림프절 발견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병기 판정을 통한 직장암의 치료 방침 결정과 환자의 예후 판정을 위해 수술 전후에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검사이다. 검사 시간은 5분 안팎이고 대장내시경보다 매우 간편하고 불편감도 거의 없다. 

(10) 양전자방출단층촬영 (PET) 및 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PET-CT) 검사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검사는 암세포가 정상 세포에 비해 대사활동이 빠른 점을 이용해 포도당에 양전자 방출체를 표지 물질로 부착시켜 주사한 후, 표지물질로부터 방출되는 감마선을 통해 암세포를 발견하는 검사법이다. 그러나 이 검사로부터 얻어지는 영상은 해부학적인 정보가 뚜렷하지 못하며 때로는 암이 아닌 염증 등의 병변도 양성을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PET 검사와 함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병행해 두 검사의 결과를 하나의 영상으로 조합해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검사만 시행할 때의 단점을 극복한 게 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PET-CT) 검사가 나중에 개발됐다.
이 검사는 다른 검사에 우선하거나 다른 검사 없이 단독으로 시행되는 일은 드물며, 수술 전 CT 촬영 결과 간 전이 등이 의심될 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와 함께 간 내의 전이 암 개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거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된다. 특히 수술 후의 추적 CT 검사에서 재발 또는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 추가로 많이 사용된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부위나 병변이 확인되면 해당 부위의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애슬러-콜러 병기 분류

애슬러-콜러 병기

정 의

A

암세포가 점막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경우

B1

암세포가 장벽 내에 머물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B2

암세포가 장벽 외로 나갔으나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B3

림프절 전이가 없고 이웃 장기를 침범한 경우

C1

암세포가 장벽 내에 머물고 있으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C2

암세포가 장벽 외로 나가고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C3

림프절 전이가 있으며 이웃 장기를 침범한 경우

D

간, 폐, 뼈 등의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


TNM 병기와 병기 Grouping

Stage(병기)

TNM

침범 부위

I

T1N0 또는 T2N0

암세포가 점막하층 또는 근육층까지만 국한 된 경우

II

A

T3N0

암세포가 장막하층까지 침윤된 경우

B

T4aN0

암세포가 장막층을 뚫은 경우

C

T4bN0

암세포가 인접 주위 장기까지 침윤된 경우

III

A

T1N1,T2N1, T1N2a

암세포가 점막하층에 국한되고 림프절 전이가 1~6개 이거나, 또는 암세포가 근육층에 국한되고 림프절 전이가 1~3개 인 경우

B

T3N1또는T4aN1,

T2N2a또는T3N2a,

T1N2b또는T2N2b

암세포가 장막하층까지 침윤되고 림프절 전이가 1~3개이거나, 또는 암세포가 장막층을 뚫었으며 림프절 전이가 1~3개인 경우, 암세포가 근육층 이상 장막하층까지 침윤되어 있고 림프절전이가 4-6개인 경우, 암세포가 점막하층에서 근육층까지 침윤되어 있고 림프절 전이가 7개 이상인 경우

C

T4aN2a,

T3N2b또는T4aN2b또는T4bN1-N2

암세포가 장막층을 뚫었고 림프절 전이가 4-6개인 경우 혹은 암세포가 장막하층까지 침윤되거나 장막층을 뚫었으면서 림프절 전이가 7개 이상인 경우, 림프절 전이가 있으면서 암세포가 인접 주위 장기까지 침윤되어 있는 경우

IV

T, N 병기에 상관없이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M1)

T,N병기에상관없이원격전이가있는경우

(원격전이가 한 장기에만 있는 경우는 IVA, 여러장기에 있는 경우는 IVB로 나눈다.)


 

역학통계

201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9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연 19만2561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 중 대장암은 남녀를 합쳐 연 2만4986건 발생해 전체 암 발생의 13.0%로 3위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은 50.3건이다.
남녀의 성비는 1.52:1로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했다. 발생 건수는 남자에서 연 1만5068건 발생해 남성의 암 중에서 2위, 여자에게는 연 9918건 발생해 여성의 암 중에서 3위를 차지했다.
남녀를 합쳐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9.7%로 가장 많고, 70대가 24.9%, 50대가 22.7%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장암 환자 중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가 60%에 달한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대장암 위험은 높아진다. 60세 이상의 고연령대에서는 3명 중 한 명꼴로 대장선종이 발견된다. 나이듦에 따라 대장도 노화되고 변이 대장 내에 더 오래 머무는게 주요한 원인이다. 실제로 현재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4%이상)에 진입해있는 영국에서는 전체 대장암 환자의 82.7%가 60세 이상이다. 한국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급증하는 이유 역시 인구의 고령화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이 되면 5∼10년에 한 번씩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11년 12월 29일 발표 자료).

▷ 대장암 생존율
대장암  1기(초기)는 병변이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되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로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다. 2기는 병변이 장막층 까지 침범하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로 약 70%의 5년 생존율을 보인다. 3기는 림프절 전이가 관찰되는 경우로 재발의 위험이 높은 환자 군이다. 약 50%의 5년 생존율을 보인다.

약물치료

대장암은 종양의 크기가 아니라 종양의 조직 침투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며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를 함께 병행한다.
대장암에서 항암제 치료는 수술 후 재발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보조 항암화학요법과 전이가 되거나 재발이 된 경우에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으로 나뉜다.
직장암의 경우 해부학적으로 다른 주변 장기들과 가깝게 있고 복막이 없어서 주위 장기로의 암세포 침윤이 많아 국소성 재발이 많다. 진행성 직장암에서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방사선 치료와 항암요법이 함께 사용된다.

항암요법

(1) 보조 항암화학요법
대장암에서는 보조 항암화학요법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여러 차례 임상연구를 통해서 입증되었다. 그러나 대장암 1기에서는 효과가 거의 없어 수술 후에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지 않고 3기에서는 그 효과가 뚜렷해 대부분은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한다. 그 중간인 2기에서는 아직 뚜렷한 효과가 입증되진 않았지만 재발의 위험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환자에게는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직장암에서는 대장암과 달리 수술한 부위 근처에서 재발하는 경우가 대장암에 비해 조금 더 많다. 따라서 수술 부위 근처의 재발을 줄이기 위해 수술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추가하는데 방사선치료는 수술 부위 주변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방사선치료 범위를 벗어난 부위의 재발은 막지 못한다. 방사선 치료와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방사선 치료만 하거나 보조 항암화학요법만 하는 것보다 치료 효과가 높다는 것이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2) 고식적 항암화학요법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이란 진단 당시에 이미 다른 부위로 전이되어 있거나 수술 후 재발을 한 후 재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시행하는 항암화학요법을 일컫는다. 이런 경우에는 치료로 병의 완치보다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환자가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장-직장암에서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서 밝혀졌다.

대장암치료에사용되는항암제종류.png

결장암의 수술 후 보조요법은 3기의 경우 무병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FOLFOX요법(Leucovorin=folinic acid, 5-FU, Oxaliplatin)이 표준요법이다. 2기 고위험군의 경우는 FOLFOX, FL(5-FU, Leucovorin), 카페시타빈(capecitabine)이 고려될 수 있다. 현재 결장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이리노테칸(irinotecan)과 베바시주멥(bevacizumab)은 추천되지 않는다. 직장암에선 보조 FOLFOX 요법이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전이성 대장암에서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의 표준은 5-FU를 기본으로 하는 2제 병합요법으로 FOLFOX요법 또는 FOLFIRI요법(Leucovorin=folinic acid, 5-FU, Irinotecan)이다.
이런 2제 병합요법은 독성은 비교적 견딜 만하면서 치료반응률 면에서 우월하기 때문에 1제 요법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추천되지 않는다. 3제 병합요법은 독성 증가에 비해 치료효과 향상은 미미해 일반적으로 추천되지 않는다.

▷ 항암제의 부작용
항암화학요법의 주요 부작용은 백혈구나 혈소판감소증, 탈모, 오심, 구토, 피로 등이 있다. 항암제에 따라 더 흔하게 나타날 수 있거나 특이한 부작용이 있다. 모든 부작용이 치료시마다 매번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부작용의 정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경미하고, 치료를 중단하면 자연히 없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무엇보다도 부작용이 생길 경우, 담당의사와 간호사와 상의해 도움받는 게 중요하다.

▷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시 생존율
병기가 1기인 조기 대장암의 경우 수술 후 9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므로 항암화학요법을 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대장암 2기의 경우 생존율은 70~80%이며 항암화학요법으로 향상되는 생존율은 5%미만이다. 그러나 2기 중에서도 고위험군의 경우는 생존율이 이보다 더 떨어지며, 화학항암치료의 역할이 더 중시된다. 3기의 경우 수술 후 항암제 치료로 생존율을 10%정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4기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면 생존기간을 치료받지 않는 경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 시킬 수 있다.

방사선치료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을 이용한 국소 치료법으로, 수술 후에도 남아있는 암세포들을 박멸하기 위한 추가치료이다. 진행성 직장암에서 재발 가능성이 높은 경우, 즉 2기~3기암의 수술 전 또는 후에 보조적 치료로 이용된다. 또 병기 4기라 할지라도 절제 가능한 원격 전이인 경우에서는 방사선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병기 1기인 경우라도 국소 절제술을 시행하고 난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시행되기도 한다. 아울러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 1차 치료로 이용될 수 있다.

직장암은 방사선치료와 항암제가 함께 이용된다. 직장의 하부 3분의 2 정도는 장간막으로 덮여있지 않아 암이 근육층을 통과해 직장 주위 지방조직으로 쉽게 침입할 수 있다. 또 수술로 암을 제거할 때 좁은 공간인 골반에서 발생한 직장암의 경우 대장암처럼 여유 있게 인접부위를 넓게 절제하는 게 쉽지 않아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다.
위치나 크기로 인해 항문 기능을 보존하는 수술이 어려운 경우, 수술 전 방사선 치료를 통해 종양의 범위를 줄여줌으로써 항문을 살리려는 경우에 방사선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이렇게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면 화학항암제가 방사선 치료효과를 증강시켜 국소 재발률을 감소시키고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방사선 치료는 매일 10~20분 정도, 월요일~금요일까지 주 5회 외래 통원 치료로 시행된다. 수술 전 또는 수술 후 보조치료로서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대개 6주 전후의 치료 기간이 소요된다. 수술을 시행하지 않는 1차 치료일 경우나 재발암 치료 시에는 7~8주의 기간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2~4주 동안 단기간 치료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예외적이다.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으로는 피부자극, 구역질, 구토, 피로감, 복통 및 설사 등이 있다. 부작용은 일시적일 수도, 영구적일 수도 있다. 직장 또는 결장 및 방광에 방사선에 의한 염증이 발생해 치료가 끝난 후에도 오랜 기간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 또한 치료가 끝나면 자연히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술치료

대장암의 병기별 치료 방법

병 기

치료방법

대장암 제 1기(T1-T2N0M0)

근치적 수술 후 추가 치료 없이 경과 관찰

결장암 제 2기(T3-T4N0M0)

및 제 3기

근치적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

직장암 제 2기(T3-T4N0M0)

및 제 3기

근치적 수술 후 방사선 치료/항암화학요법

또는 수술 전 방사선 치료/항암화학요법

대장암 제 4기

환자 수행 능력에 따라 항암화학요법

필요한 경우 고식적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검토할 수 있음

기타의 병용요법은 다기관 연구결과에 의해 선택 될 수 있음

* 근치적 수술: 대장암의 근치수술은 다른 소화기 계통의 암과 마찬가지로 종양을 중심으로 정상 대장을 포함해 장간막과 주위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수술이다. 암을 조기에 발견한 경우 수술만을 통해 환자가 거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대장암의 80% 정도가 근치적 수술을 할 수 있으며 주로 1~3기에 시행된다.
* 고식적 수술: 암의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나 장폐색, 출혈, 통증 등의 고통스런 증세를 경감시켜 약간의 생명연장과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주로 대장암 4기일 때 시행한다.

대장암의 치료에서 수술적 치료는 가장 근본이 되는 치료법이며 효과적이다. 수술방법으로는 전통적인 개복수술과 내시경 및 복강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 국소절제술 등이 있다.  수술방법을 선택할 때에는 종양의 크기, 위치, 진행 정도 등을 반영한다.
대장암에 대한 적절한 수술 원칙은 종양을 중심으로 원위부 및 근위부에 걸쳐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장관을 넓게 절제하고 이와 더불어 인접한 림프 경로를 광범위하게 떼어내는 것이다. 비교적 많이 진행되지 않은 대장암의 경우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을 통해 수술할 수도 있다.
수술 직후나 초기에는 수분 공급과 장 휴식을 위해 유동식을 섭취하다가 점차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단을 바꾼다. 채소와 잡곡을 통해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인다.

대장암 수술방법의 분류

(1) 대장암의 내시경적 절제술
최근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기술이 발전되면서 대장암 중 암세포가 점막에 국한된 경우 내시경적 절제술이 이용되고 있다. 내시경적 절제술만으로 대장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암세포의 분화도가 좋고, 암세포가 혈관이나 림프관을 침범하지 않아야 된다는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만 한다.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조기 대장암의 경우는 내시경적 절제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내시경적 절제술 후 조직을 면밀히 검토해 암의 침윤 정도가 깊거나, 세포의 분화도가 나쁜 경우, 또는 혈관이나 림프관을 침범한 소견이 보일 때는 2차적으로 개복수술 또는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 대장을 광범위하게 절제해야 한다. 내시경 절제술만으로 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요구된다. 
 
(2) 직장암의 항문보존술
암의 직장벽으로의 침윤이 직장벽의 첫 번째 및 두 번째 층인 점막, 점막하층까지만 되어 있고 림프절 전이의 소견이 없는 경우는 대부분 대장내시경절제술, 국소절제술, 경항문내시경미세경수술 등의 방법으로 항문을 보존하고 수술이 가능하다. 이보다 더 진행된 직장암의 경우에는 수술에 의한 직장절제가 필요한데 최근에는 수술술기의 발전과 자동문합기 등 수술 기구의 개발, 수술전 항암방사선 치료법의 도입 등으로 종래에 항문보존이 어려웠던 환자들에게서도 항문을 보존하면서 직장암의 절제가 가능해졌다.
 
(3) 복강경수술
복강경이 복부수술에 도입된 이래 대장수술에서도 복강경술기를 적용한 수술이 시도되어 왔다. 복강경수술은 기존의 개복술과는 달리 커다란 절개창 없이 복강경용 카메라와 복강경수술용 기구들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절개공들을 통해 수술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러한 복강경수술의 장점은 개복술에 비해 절개창이 작고 수술 시 주위 장기에 대한 손상이 적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조기에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며 상처가 작아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시행된 대규모 다기관 임상연구결과 결장암에 대한 복강경수술이 개복술에 비해 재발률이나 생존률에 차이 없이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은 후 이러한 복강경 대장암 수술의 적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장암의 위치에 따른 수술 방법

(1) 결장에 위치한 대장암
맹장, 상행결장 및 횡행결장의 근위부에 위치하는 대장암
소장의 일부와 횡행결장의 일부까지 절제하는 우측결장절제술이 시행된다. 절제 후에는 남은 소장과 횡행결장의 양쪽 끝을 이어주는 회장결장문합술을 시행한다.
횡행결장의 중앙부에 위치하는 대장암
암을 포함, 횡행결장 전체를 절제하고 남은 결장끼리 연결하는 횡행결장절제술을 시행한다.
횡행결장의 말단부, 비만곡 부위 또는 하행결장에 위치하는 대장암
이 경우에는 좌측결장절제술이 시행된다.
에스결장에 위치하는 대장암
이 경우에는 전방절제술이 시행된다. 해당 부위 결장에 혈액을 공급하거나, 이 부위로부터 혈액이나 림프액이 배액되는 동맥, 정맥, 림프관, 림프절이 같이 절제된다.

(2) 직장암
직장은 편의상 상부, 중간부, 하부 등 세 부분으로 나눈다.
상부 직장에 발생한 대장암
이 부위의 대장암은 대개 항문으로부터 11~12㎝ 이상 상방에 존재하게 된다. 이 부위에 발생한 암에는 상부 직장 및 에스결장을 골반 복막의 상부에서 절제하고 문합술을 시행하는 전방절제술이나 골반 복막을 절개하고 중치핵동맥을 포함하는 직장의 측면 해부학 구조물들을 절제한 뒤에 문합술을 시행하는 저위 전방절제술의 수술이 시행된다.
중간부 직장에 존재하는 직장암
항문으로부터 6~11㎝ 거리에 존재하는 직장암의 경우 가급적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항문 및 괄약근을 보존하는 수술을 시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부 직장에 존재하는 직장암
종양이 항문으로부터 3~5㎝에 위치하는 일부 직장암의 경우 항문 괄약근을 침윤하지 않았고 항문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수술 전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통해 괄약근 보존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항문 기능을 보존할 수 없다고 판단되거나, 항문 괄약근을 침윤한 직장암의 경우에는 대부분 복회음절제술(항문 전체 절제)을 시행한다.
조기 직장
종양이 항문연(肛門緣 항문끝)으로부터 8㎝이내에 있고 근육층 침범이나 림프절 전이가 없으며, 종양의 크기가 4㎝ 이하인 직장암인 경우에는 항문을 통해 국소절제술을 시행한다. 

수술 치료의 부작용

수술적 치료는 합병증에 주의해야 하는데 주요 합병증으로는 폐에 가래가 고여서 생기는 무기폐, 폐렴 등의 폐합병증, 장을 자르고 이어준 부위(문합부)가 좁아짐, 잘 아물지 않아서 장 내용물이 장 밖으로 샘(문합부 누출), 출혈, 상처가 잘 아물지 않거나 곪, 장이 유착되는  장폐색, 배뇨장애, 성기능장애, 배변조절이 잘 되지 않음 등의 문제가 있다. 이런 합병증은 약물치료, 보존적 치료 등으로 대부분 해결이 가능하고 일시적인 문제들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호전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예방법 및 비수술치료(재활,물리,운동치료)

예방 검진

대장암 발생 고위험군의 검진 권고안 (국립암센터, 대한대장항문학회)

고위험군

검진 연령

검진주기

검진 방법

가족력

(1) 부모ㆍ형제가 암인 경우 암 발생 연령이 55세 이하 혹은 2명 이상의 암(연령 불문)

40세

(주석1 참조)

5년

대장내시경

(2) 부모ㆍ형제가 암인 경우 암 발생 연령이 55세 이상

50세

(주석2 참조)

5년

용종

(폴립)

(1) 증식성 용종

평균위험군에 준함

(2) 선종성용종

1㎝ 미만

절제 후 3년

 

대장내시경

1㎝ 이상

또는 다발성

절제 후 1년

 

염증성
장질환

(1) 좌측 대장에 국한

발병 후 15년부터

1~2년

대장내시경

(2)대장 전체에 병변

발병 후 8년부터

1~2년

유전성암

(1) 가족성 용종증의 가족력

12세

1~2년

에스결장경

(2)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의 가족력

21~40세

2년

대장내시경

주석 1) 유전성 암인 경우에는 검진 시작 시 유전자 검사를 고려하도록 함

주석 2)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최연소 가족 내 암환자의 발병 연령보다 10년 일찍부터 검진을 시작함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추천한 식이요법 및 생활 방식의 개선 방법
1. 하루 전체 섭취 열량 중 지방질 섭취에 의한 열량을 30%이하로 줄일 것
2. 하루 섬유소 섭취량을 30g까지 높일 것
3. 여러 가지 야채와 과일을 매일 섭취할 것
4. 비만을 피할 것
5. 음주는 한다면 적당히 할 것
6. 하루 적어도 800㎎이상의 칼슘을 섭취할 것
7. 흡연을 삼갈 것

대장암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 아침을 냉수 한 잔으로 시작한다.
장운동이 저하되는 이완성 변비에 효과가 좋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위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차가운 생수 한 잔을 마시면 위가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위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지면 자연스레 장 연동운동도 촉진되기 때문에 발암물질 등 노폐물 배출 등에 유리하다. 

▷ 규칙적인 식사를 습관화한다.
변비는 물론, 대장암에 가장 나쁜 생활 습관은 바로 아침식사를 거르는 등의 불규칙한 식습관. 식사를 거르거나 불규칙한 식습관은 자율신경의 밸런스를 무너뜨릴 우려가 있다. 특히 위나 장이 나쁜 사람은 반드시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다.

▷ 한식 위주의 식단을 즐기도록 한다.
위와 장의 연동운동을 돕는 음식은 채소와 해조류 위주의 한식 식단. 지방 성분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스턴트 음식은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특히 현미밥은 효율적인 섬유질 섭취가 가능하며 비타민 B₁이 풍부해 대장암 예방에 좋다.

▷ 활동량을 늘린다.
거의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나 육체적인 활동이 적은 직업에 종사할수록 대장암의 위험도가 올라간다. 특히 결장암과의 상관관계가 더 높다.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결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과도한 음주는 특히 남자의 경우에 직장암의 위험을 높이며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을 모두 높인다.

식사요법

▷ 섬유소 섭취는 대장암의 위험도를 낮춘다.
많은 연구들에서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었을 때 대장암 발병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확한 기전은 모르지만 섬유소는 대장 내용물을 희석시키고 장 통과 시간 (transit time)을 단축시키며, 대변 부피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일반적으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장과 위의 운동을 촉진하는 좋은 식품이다. 이런 식품으로는 과일과 채소, 해조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바나나와 사과는 수용성 식물 섬유질이 많이 함유돼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 칼슘 섭취는 대장암의 위험도를 낮춘다.
칼슘은 담즙산, 지방산과 결합해 대장 상피세포에 담즙산이나 지방산이 유해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는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일부 임상시험과 전향적 코호트 연구들에서 칼슘의 섭취가 대장암과 그 전구 병변인 대장 선종의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효과적인 칼슘 섭취량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 유산균은 장의 균형을 잡아준다.
장에는 100종류 이상의 세균이 있다. 이 중에는 대장균 등 나쁜 균도 있고,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 등 좋은 균도 있다. 유산균은 장내 환경을 정리해 주는 유익균으로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요구르트, 김치, 올리고당 등이 이에 해당된다.

▷ 마늘과 알로에는 정장 작용을 한다.
마늘은 장내 유익균을 늘려 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식품이다. 특히 마늘 냄새의 성분인 알리신이 장의 연동운동을 활성화하는 기능이 있어 식사 때 마다 한 톨씩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알로에 역시 연동 작용이 뛰어난 식품으로 조금씩 음료수와 섞어 마시면 좋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추천한 대장암 예방에 좋은 오색식품
- 붉은색 : 대표적인 과일로 사과를 들 수 있다. 사과에는 대장암을 막는 지방산을 증가시키고 발암물질을 배출해주는 펙틴이 다른 과일에 비해 많이 들어있다. 특히 사과는 갈아서 주스로 만들면 폴리페놀이 발효하면서 항암물질이 풍부해진다. 강낭콩, 붉은 양파, 딸기, 토마토 등도 대장암 예방 붉은색 과채류이다.
- 노란색 : 고구마가 대표적이다. 항암물질인 강글리오사이드와 항산화물질인 비타민C,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고구마 섭취량이 많은 마오리족이 대장암 발생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껍질째 먹어야 소화가 잘 되고 변비 예방에 더 효과적이다. 이 외에 노란색 과채류로 호박, 귤, 살구, 오렌지 등이 있다.
- 초록색 : 양배추에는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셀레늄과 베타카로틴이 들어있으며, 대장의 유해성분을 배출시키는 식이섬유가 다른 채소에 비해 풍부하다. 바깥쪽 잎과 심지에 이러한 성분이 많고,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무, 브로콜리, 시금치, 케일 등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된다.
- 흰색 : 마늘 특유의 냄새를 나게 하는 알리신은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껍질을 깐 뒤 10분 정도 두면 효소가 활성화 돼 알리신이 많이 생긴다. 삼계탕에 있는 마늘처럼 오래 익힌 것은 효소가 끓는 물에 의해 죽기 때문에 효능이 떨어진다. 도라지, 배, 양파, 콩나물, 백도 등도 대장암 예방 흰색 과채류이다.
- 보라색 : 블루베리 추출물인 프테로스틸벤을 쥐에게 주입한 결과 대장암 발병 위험이 낮아졌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블루베리의 보라색을 내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항암·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블루베리 외에도 블랙초크베리(아로니아베리), 가지, 포도, 자두 등이 대장암 예방에 좋다.

음식, 영양, 육체 활동과 결장·직장암

 

위험요인 감소

위험요인 증가

확실한

육체 활동

붉은 육류, 가공 육류

알코올성 음료(남성)

신체 비만, 복부 비만

키가 클수록 위험 증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식이 섬유를 포함한 음식

마늘, 우유, 칼슘

알코올성 음료(여성)

제한적인-암시하는

비(非)전분 채소, 과일

엽산을 함유한 음식

셀레늄을 함유한 음식, 어류

비타민D를 함유한 음식

철을 함유한 음식

동물성 지방을 함유한 음식

당을 함유한 음식

치즈

제한적인-

결론이 없는

곡물과 곡물 제품; 감자; 가금류; 조개와 그 밖의 해산물; 그 밖의 유제품; 총 지방, 지방산 구성 요소; 콜레스테롤; 당(설탕); 커피; 차; 카페인; 종합 탄수화물; 전분; 비타민A; 레티놀; 비타민C; 비타민E; 종합 비타민; 유제품으로 섭취하지 않은 칼슘; 베타카로틴; 알파카로틴; 라이코펜; 식사 빈도; 에너지 섭취

예상 밖의 위험에

대한 상당한 영향

발견되지 않음

 

생활요법 및 민간요법

민간요법

▷ 봉숭아꽃 10g, 찹쌀 30g: 봉숭아꽃과 찹쌀을 섞어서 죽을 끓여 먹는다. 하루걸러 한 번씩 먹는다.
▷ 호두 1백g, 찹쌀 5백g: 호두와 찹쌀을 섞어서 죽을 끓여 매일 1회씩 먹는다.
▷ 자라 1마리, 구기자 30g, 여정실 15g: 3가지를 함께 약한 불에 푹 고아서 간을 맞추어 먹는다.

흔히 묻는 질문과 대답(FAQ)

(1)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을까?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발암물질들이 대장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야채, 과일, 도정되지 않은 곡류 등을 통해 풍부한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이다. 과거 얌전했던 대장이 갑자기 말썽을 부리게 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먹을 수 있는 풍요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대장 건강의 보약으로 손꼽히는 섬유질이 단지 맛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현대인의 식단에서 배척됐기 때문이다.
섬유질 이외에 칼슘과 엽산, 항산화비타민 A·C·E도 대장암 예방에 일부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으며 주기적인 운동과 활발한 활동도 대변이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주므로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2) 대장암은 유전인가?
1971년 미국의 알프레드 넛슨 박사가 발표한 가설인 'two-hit theory(유전자가 두 번 얻어맞아야 암이 발생한다)'에 따르면 사람의 유전자는 부모에게서 받은 같은 염색체가 쌍을 이루어 하나의 염색체를 구성하고 있고 유전자의 경우도 양쪽에 대립유전자가 위치하고 있는데 암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2개의 대립유전자 모두(two) 발암요인에 의해 자극을 받아야(hit) 정상에서 돌연변이로 바뀐다는 것이다.
사람이 생활하면서 어떤 원인(음식물, 화학약품, 방사선 등)으로 인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결코 흔한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정상인에게 암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돌연변이 과정을 두 차례나 겪어야 하기 때문에 정상인에게 암이 발생하기는 쉽지 않으나, 두 개의 대립유전자가 모두 정상인 사람과 달리, 부모 중의 한 사람이 유전성 암환자라면 부모의 정자나 난자에 이미 이상(돌연변이)이 있는 것이므로 자식은 양쪽 대립유전자 중 하나에 이미 태어날 때부터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게 된다. 따라서 그 자식은 살아가면서 한 번의 돌연변이만 발생하면 암이 발생하게 되므로 암 발생의 위험이 훨씬 높다. 일부 유전성 대장암의 경우에는 이런 유전적 이상을 갖고 태어나는 경우 100%에서 대장암이 발생하므로 20대의 젊은 나이에 예방적으로 대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3) 대장암 진단을 위한 검사로는 어떤 게 있나?
대장암이나 대장암의 전구 병변인 용종(선종)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많이 이용되는 방법으로는 대변 잠혈반응 검사, 에스결장경 검사, 대장내시경 검사 등이 있다.
대변 잠혈반응 검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은 양의 출혈을 검출하기 위한 방법이다. 즉 눈으로는 대변으로 피가 나오지 않는 것처럼 보이나 대변 잠혈반응 검사를 하면 출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대장암이나 그 전구 병변이 있으면 대변 잠혈반응 검사에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변 잠혈반응 검사가 양성인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에스결장경 검사는 내시경을 통하여 대장암이나 용종이 가장 많이 생기는 직장과 S자결장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게 검사받을 수 있다. 0.5㎝ 이하의 작은 용종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에스결장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부위보다 더 위쪽의 대장에서 발생하는 대장암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전체 대장내시경을 권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의 진단을 위해 가장 좋은 검사다.

(4) 대장 정기검진은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
얼마나 자주 검사를 해야 대장암의 조기 발견이 가능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확실히 정해진 바가 없다.
미국에선 특별히 대장암의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은 경우에는 대변잠혈반응검사는 50세 이상에서 매년 한번씩, 직장내시경은 3∼5년에 한번씩, 대장내시경은 10년에 한번씩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더 젊은 나이부터 더 자주 검사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장암의 발생률이 미국과는 다르므로, 미국의 권고안을 그대로 적응하기는 어려우며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추어 전문의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다만 특별한 위험 요소가 없는 사람이라도 50세가 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5) 대장내시경 검사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대장내시경검사는 말 그대로 대장에 내시경을 집어넣어서 내시경 끝에 달려 있는 소형 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보며 검사하는 것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조영술보다 훨씬 더 정확하다. 내시경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이 가능하면 병변을 제거하거나 치료하는 치료내시경의 역할도 한다. 대장 용종(polyp)이 발견된 경우, 즉시 용종을 제거해 혹시 있을지 모를 대장암으로의 진행을 차단할 수도 있다. 대장용종은 40대엔 30%, 50대 이후엔 40%에서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한 질병이기 때문에 대장검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검사의 정확도나 유용성을 생각할 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유리하다.
대장내시경은 조기진단이 용이하고, 진단 정확도가 높으며, 확진을 위한 조직검사가 가능하고, 진단과 동시에 용종을 제거하거나 좁아진 부위를 확장하는 등 치료내시경이 가능하다.

(6) 대변을 본 후 붉은 피가 묻어 나오고, 항문 안쪽이 쓰린 느낌이 있는데 대장암인가?
혈변을 보았다고 해서 무조건 대장암은 아니다. 다만 혈변을 보았을 때 혈변의 색깔이 어떠한지, 혈변이 언제 나오는지, 지속적인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대장암이 있는 경우에는 주로 검붉은 색의 혈변을 보고, 변에서 심한 악취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경과하면 점점 더 심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나며, 변이 가늘어진다거나 변보기 힘든 증상이 동반된다.
선홍색이나 밝은 빨간색으로 배변 끝에 변기에 떨어지거나, 휴지에 묻는 경우는 대부분 항문 질환(치열이나 치핵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에는 1~2일 경과하면 대개 증상이 없어진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감별하려면 혈변이 보일 경우 병원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보고, 필요하다면 내시경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게 좋다.
 
(7) 대장암은 진행과정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로 나뉘는데 무엇에 따라 결정되나?
대장암의 병기는 1기부터 4기로 나눌 수 있다. 1기는 암세포가 점막하층 또는 근육층까지만 국한되고 림프절전이가 없는 상태이고, 2기는 암세포가 근육층을 뚫고 장막하층까지 침윤되거나 장막층을 뚫거나 인접 주위장기까지 침윤되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상태, 3기는 암세포가 림프절에 전이된 경우, 4기는 다른 장기에 전이된 경우이다.

(8) 어떤 사람이 대장암에 걸리기 쉬운가?
하루 중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갖고 있어 육체활동이 부족한 사람은 장운동의 부족으로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또 햄버거로 대표되는 서구화된 패스트푸드나 조리가 쉬운 인스턴트식품을 즐겨먹는 사람,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술과 담배를 과다하게 하는 사람은 대장암에 걸릴 소지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1) 대장암에 걸리면 완치가 어렵다?
대장암이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까지만 침습한 경우를 조기 대장암이라 부르며 이 시기에는 적절히 치료하면 거의 100% 완치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대개 내시경을 이용한 용종절제술, 점막절제술이 시행되며 직장암인 경우는 경항문미세수술이나 경항문국소절제술로 간단하게 치료될 수도 있다. 또한 진행된 대장암의 경우에도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의 복합적인 치료를 함께 받음으로써 상당수의 환자에서 완치가 가능하다.

(2) 대장과 직장은 같다?
대장은 소장에서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에서 수분을 흡수하고 저장했다가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다. 대장과 소장 사이에는 회맹판이라고 하는 일종의 밸브가 있어 소장에서 대장으로 내용물을 보낼 때 열리게 된다. 대장은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자결장, 직장으로 구성돼 있다. 직장은 만들어진 대변을 저장하였다가 항문을 통해 배출한다. 따라서 직장암도 크게는 대장암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3) 치질이 대장암으로 발전한다?
치질은 항문에서 발생하는 질환을 총칭하지만 흔히 치질이라고 부르는 병은 대부분 ‘치핵’에 해당한다. 항문정맥이 부어 단단해진 치핵 이외의 치질에는 항문의 점막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에 곁길이 나서 변이 새어나가는 치루 등이 있다.
치핵은 대장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다만 치핵의 주 증상이 배변 시 불편감과 출혈로서,  직장암에서 보이는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반드시 감별을 요한다. 직장암이 있는 경우 없던 치핵이 갑자기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 항문에 생긴 암을 치핵으로 여겨서 간과한다던지, 직장암과 치핵이 같이 있는데 치핵만 치료해서 나중에 암을 발견하는  일이 간혹 있으므로 나이가 많거나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을 때에는 암에 대한 검사도 시행하는 게 필요하다.

(4) 초음파검사로도 대장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복벽을 통해 시행하는 초음파검사는 검사시간은 5분 내외이고 대장내시경보다 불편감도 덜해 진정제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간편하다. 그러나 소장 및 대장 자체의 평가는 제한적이어서 대장암을 진단하는 목적으로는 사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대장암의 진단보다는 컴퓨터단층촬영(CT)과 상호보완적으로 복강 내 장기로의 암 전이를 파악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특히 간 전이 등을 발견하는데 유용하다. 다만 초음파검사방법 중 항문을 통해 시행하는 직장초음파검사는 직장암에 대한 발견이 비교적 용이하고 자기공명영상(MRI)과 비슷한 정도로 직장암의 침범 깊이 파악 및 주변의 커진 림프절 발견에 도움을 주는 검사법으로서 치료방침 결정에 필수적이다.

(5) 변비가 있으면 대장암에 걸리기 쉽다?
변비가 있으면 대변에 포함되는 유해물질이 장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예부터 ‘변비가 있는 사람은 대장암에 걸리기 쉽다’는 속설이 전해져 왔다. 그러나 후생노동성 연구반이 1993년부터 일본 전국 6개 지역의 40~69세의 남녀 약 6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변비와 대장암은 관계가 없다’는 결론이 나옴으로써 이런 속설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후생노동성 연구반은 연구 개시시점에 대상자에게 배변의 빈도 등을 묻고, 평균 8년간 추적 조사해 대장암의 발병여부를 조사했더니 배변횟수가 주 2~3회 밖에 안 되는 변비환자들은 배변횟수가 매일 1회, 매일 2회 이상인 사람들과 비교해도 대장암 발병의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평상시 대변상태와 대장암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설사 위주의 변을 보는 사람은 대장암의 하나인 직장암의 위험이 높은 경향이 나왔지만, 조사 대상 인원수의 부족 등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어 향후 검토가 필요하다. .
대변이 주 2~3회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다만 심각한 변비나 설사가 장기간 지속될 때에는 다른 질병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의료기관에서 검사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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